코스타 감독 “이탈리아전, 사랑스러운 경기였다”

입력 2014.06.21 (06:44) 수정 2014.06.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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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죽음의 조' D조에서 살아남은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의 호르헤 루이스 핀투(62·콜롬비아)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핀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따돌린 뒤 기자회견에서 "사랑스러운 경기였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런 중요한 순간에 브라이언 루이스(PSV에인트호번)가 골을 넣어 정말로 기뻤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팀을 상대로 잘 싸워 매우 자랑스럽다"며 흡족해했다.

핀투 감독은 "지나치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 오늘 우리의 수비는 완벽했다"면서 "이탈리아와 같이 수준 높은 팀을 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가 해냈다"고 거듭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탈리아의 축구를 항상 따라 하려고 애써왔기 때문에 사실 오늘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빚진 것이 많다"며 이탈리아식 축구로 이탈리아를 제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 우리 선수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승리의 감격을 누릴 필요도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전하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코스타리카의 조직력이 뛰어났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매우 느린 속도의 경기였다"고 운을 뗀 프란델리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예외적일 정도로 잘 조직된 팀이었고 체력적으로도 강했다"면서 "열린 공간을 어떻게 창출해내는지를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더 뛰어난 상대를 만났을 때는 그들보다 조직력에서 앞서야 함에도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불운하게도 골을 내준 이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우리는 측면에서 1대 1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에너지를 충전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또 다른 기회에서 16강행을 확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우루과이와 비겼을 때 D조는 무척이나 힘든 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25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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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타 감독 “이탈리아전, 사랑스러운 경기였다”
    • 입력 2014-06-21 06:44:38
    • 수정2014-06-21 06:45:05
    연합뉴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죽음의 조' D조에서 살아남은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의 호르헤 루이스 핀투(62·콜롬비아)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핀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따돌린 뒤 기자회견에서 "사랑스러운 경기였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런 중요한 순간에 브라이언 루이스(PSV에인트호번)가 골을 넣어 정말로 기뻤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팀을 상대로 잘 싸워 매우 자랑스럽다"며 흡족해했다. 핀투 감독은 "지나치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 오늘 우리의 수비는 완벽했다"면서 "이탈리아와 같이 수준 높은 팀을 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가 해냈다"고 거듭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탈리아의 축구를 항상 따라 하려고 애써왔기 때문에 사실 오늘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빚진 것이 많다"며 이탈리아식 축구로 이탈리아를 제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 우리 선수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승리의 감격을 누릴 필요도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전하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코스타리카의 조직력이 뛰어났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매우 느린 속도의 경기였다"고 운을 뗀 프란델리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예외적일 정도로 잘 조직된 팀이었고 체력적으로도 강했다"면서 "열린 공간을 어떻게 창출해내는지를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더 뛰어난 상대를 만났을 때는 그들보다 조직력에서 앞서야 함에도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불운하게도 골을 내준 이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우리는 측면에서 1대 1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애썼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에너지를 충전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또 다른 기회에서 16강행을 확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우루과이와 비겼을 때 D조는 무척이나 힘든 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25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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