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사커 부활’ 프랑스, 8강행 탄탄대로

입력 2014.06.21 (06:44) 수정 2014.06.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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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사커'의 후예들이 지난 대회의 폐허를 딛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블레즈 마튀이디(파리 생제르맹),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5-2로 대파했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의 스위스 진영을 휘저으며 손쉽게 승리했다.

아직 조별리그 단계이기는 하나 '레블뢰'(Les Bleus) 군단이 살아났다고 보는 평가가 많다.

E조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짓밟은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해 망신을 당했던 악몽을 떨칠 기회를 잡았다.

현재 에콰도르(승점 3·골 득실 0)가 프랑스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스위스(승점 3·골 득실 -2)는 3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최종전에서 에콰도르나 스위스와 동률을 이룰 수 있지만 골 득실( 6)에서 크게 앞서 있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프랑스가 E조 1위를 차지하면 내달 1일 F조 2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F조는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가 1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이란, 나이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강팀으로 보기 어려운 상대들이라 프랑스는 사실상 8강까지는 쉽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약체들과 같은 조에 묶인 프랑스지만 개막 전 프랑스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디디에 데샹 대표팀 감독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사미르 나스리를 내치면서 논쟁이 일었다.

더욱이 당대 최고의 프랑스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까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전망은 더욱 암울해졌다.

하지만 프랑스가 자국에서 열린 1998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던 데샹 감독은 '아트 사커'의 완벽한 부활을 일궈냈다.

리베리는 없지만 그간 저평가됐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주축으로 팀워크를 다졌다.

벤제마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해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최전방과 2선을 자유로이 오가면서 전술적 유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요안 카바유(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유벤투스),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다른 선수들도 조직적인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공수를 탄탄히 했다.

프랑스는 1998년 우승 이후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2010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극단적인 부침을 반복해왔다.

이같은 부침의 사이클이 또 들어맞는다면 이번은 높은 곳을 노려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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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사커 부활’ 프랑스, 8강행 탄탄대로
    • 입력 2014-06-21 06:44:38
    • 수정2014-06-21 11:16:34
    연합뉴스
'아트 사커'의 후예들이 지난 대회의 폐허를 딛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블레즈 마튀이디(파리 생제르맹),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5-2로 대파했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의 스위스 진영을 휘저으며 손쉽게 승리했다.

아직 조별리그 단계이기는 하나 '레블뢰'(Les Bleus) 군단이 살아났다고 보는 평가가 많다.

E조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짓밟은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해 망신을 당했던 악몽을 떨칠 기회를 잡았다.

현재 에콰도르(승점 3·골 득실 0)가 프랑스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스위스(승점 3·골 득실 -2)는 3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최종전에서 에콰도르나 스위스와 동률을 이룰 수 있지만 골 득실( 6)에서 크게 앞서 있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프랑스가 E조 1위를 차지하면 내달 1일 F조 2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F조는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가 1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이란, 나이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강팀으로 보기 어려운 상대들이라 프랑스는 사실상 8강까지는 쉽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약체들과 같은 조에 묶인 프랑스지만 개막 전 프랑스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디디에 데샹 대표팀 감독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사미르 나스리를 내치면서 논쟁이 일었다.

더욱이 당대 최고의 프랑스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까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전망은 더욱 암울해졌다.

하지만 프랑스가 자국에서 열린 1998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던 데샹 감독은 '아트 사커'의 완벽한 부활을 일궈냈다.

리베리는 없지만 그간 저평가됐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주축으로 팀워크를 다졌다.

벤제마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해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최전방과 2선을 자유로이 오가면서 전술적 유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요안 카바유(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유벤투스),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다른 선수들도 조직적인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공수를 탄탄히 했다.

프랑스는 1998년 우승 이후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2010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극단적인 부침을 반복해왔다.

이같은 부침의 사이클이 또 들어맞는다면 이번은 높은 곳을 노려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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