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정말 괜찮아” 포르투갈 노이로제

입력 2014.06.21 (08:40) 수정 2014.06.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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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상태 괜찮으냐고요? 네. 저도 매일 듣는 그 질문이 지겨운데 호날두는 어떨까 상상이 되시나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쏠린 관심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까지 지치게 하고 있다.

호날두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고 스타.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그가 월드컵 중에도 무릎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 이번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캄피나스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에도 왼쪽 무릎에 작은 붕대를 감고 등장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취재기자들은 호날두가 오는 2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뛸 수 있을지 궁금해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 후 기자들에 둘러싸여 호날두 상태에 관한 질문을 받은 공격수 엘데르 포스티가(라치오)는 "그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며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은 호날두가 최대한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미 호날두 관련 질문에 수차례 답했다"며 "우리는 매일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질린다"고 토로했다.

호날두 무릎에 감긴 붕대에 대해서는 "그는 훈련 후엔 항상 얼음찜질을 한다"며 "하지만 이는 대표팀 선수 중 10명이 똑같이 하는 행동으로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스티가는 "호날두가 훈련을 충분히 소화한다는 것은 그의 상태가 좋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는 요즘 우리와 훈련을 잘 해왔고, 언제나 그래 왔듯이 최선을 다한다"며 호날두 상태가 괜찮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들도 호날두에 관련된 질문 공세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질문 대부분은 호날두에 관한 것이다.

AP통신은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들이 호날두 상태가 안 좋다는 보도와 소문이 나올 때마다 한숨을 내쉬면서 이를 부인한다고 전했다.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미국도 호날두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련 질문도 많이 받는다.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는 AP통신에 "현재로서 우리는 호날두가 경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나설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메인 존스(베식타스)는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 팀은 그를 존경하지만, 포르투갈 전체 팀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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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정말 괜찮아” 포르투갈 노이로제
    • 입력 2014-06-21 08:40:21
    • 수정2014-06-21 11:47:18
    연합뉴스
"호날두 상태 괜찮으냐고요? 네. 저도 매일 듣는 그 질문이 지겨운데 호날두는 어떨까 상상이 되시나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쏠린 관심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까지 지치게 하고 있다. 호날두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고 스타.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그가 월드컵 중에도 무릎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 이번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캄피나스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에도 왼쪽 무릎에 작은 붕대를 감고 등장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취재기자들은 호날두가 오는 2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뛸 수 있을지 궁금해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 후 기자들에 둘러싸여 호날두 상태에 관한 질문을 받은 공격수 엘데르 포스티가(라치오)는 "그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며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은 호날두가 최대한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미 호날두 관련 질문에 수차례 답했다"며 "우리는 매일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질린다"고 토로했다. 호날두 무릎에 감긴 붕대에 대해서는 "그는 훈련 후엔 항상 얼음찜질을 한다"며 "하지만 이는 대표팀 선수 중 10명이 똑같이 하는 행동으로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스티가는 "호날두가 훈련을 충분히 소화한다는 것은 그의 상태가 좋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는 요즘 우리와 훈련을 잘 해왔고, 언제나 그래 왔듯이 최선을 다한다"며 호날두 상태가 괜찮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들도 호날두에 관련된 질문 공세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질문 대부분은 호날두에 관한 것이다. AP통신은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들이 호날두 상태가 안 좋다는 보도와 소문이 나올 때마다 한숨을 내쉬면서 이를 부인한다고 전했다.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미국도 호날두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련 질문도 많이 받는다.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는 AP통신에 "현재로서 우리는 호날두가 경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나설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메인 존스(베식타스)는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 팀은 그를 존경하지만, 포르투갈 전체 팀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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