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은퇴’ 비야 “언제나 스페인 사랑했다”

입력 2014.06.24 (10:25) 수정 2014.06.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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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골잡이 다비드 비야(뉴욕시티)가 뜨거운 눈물과 함께 붉은 유니폼에 작별을 고했다.

비야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나는 언제나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사랑했고, 스페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발 출장한 비야는 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교체된 뒤 벤치에서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스페인 대표로서의 마지막 무대였다.

비야는 역대 스페인 선수 중 최다인 59골을 터뜨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일구는 등 스페인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공격수이지만, 하필 그의 마지막 무대는 스페인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현장이 되고 말았다.

이별의 아쉬움과 참패의 슬픔 등 많은 감정이 섞인 눈물을 흘린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즐거움으로 가득했다"면서 "첫 두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우리가 해낸 것들과 작별해야 했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그는 "더 많은 것을 원했음에도 일찍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55세까지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유머를 섞어 이야기하기도 했다.

비야가 이끈 스페인의 전성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비야는 곧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 스페인 축구에 '르네상스'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비야는 "내가 가진 최다골 기록이 머지않아 깨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에 의해 내 기록이 깨진다는 것은 내게 특권이기도 하다"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록과 함께) 내가 스페인 대표팀의 역사에 영원히 남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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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은퇴’ 비야 “언제나 스페인 사랑했다”
    • 입력 2014-06-24 10:25:53
    • 수정2014-06-24 10:47:21
    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골잡이 다비드 비야(뉴욕시티)가 뜨거운 눈물과 함께 붉은 유니폼에 작별을 고했다.

비야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나는 언제나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사랑했고, 스페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발 출장한 비야는 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교체된 뒤 벤치에서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스페인 대표로서의 마지막 무대였다.

비야는 역대 스페인 선수 중 최다인 59골을 터뜨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일구는 등 스페인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공격수이지만, 하필 그의 마지막 무대는 스페인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현장이 되고 말았다.

이별의 아쉬움과 참패의 슬픔 등 많은 감정이 섞인 눈물을 흘린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즐거움으로 가득했다"면서 "첫 두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우리가 해낸 것들과 작별해야 했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그는 "더 많은 것을 원했음에도 일찍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55세까지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유머를 섞어 이야기하기도 했다.

비야가 이끈 스페인의 전성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비야는 곧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 스페인 축구에 '르네상스'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비야는 "내가 가진 최다골 기록이 머지않아 깨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에 의해 내 기록이 깨진다는 것은 내게 특권이기도 하다"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록과 함께) 내가 스페인 대표팀의 역사에 영원히 남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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