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골 프레드 “내 골은 ‘콧수염 슛’”

입력 2014.06.24 (10:52) 수정 2014.06.24 (10: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내내 비판 여론에 휩싸였던 개최국 브라질의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가 마침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재치 있는 표현으로 동료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향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레드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마친 뒤 자신의 골을 두고 "콧수염 슛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드는 2-1로 앞선 후반 4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다비드 루이스(첼시)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카메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득점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골이기도 했다.

프레드는 이번 대회 브라질 공격의 첨병으로 꼽혔으나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브라질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깔끔한 헤딩 슛으로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웠지만, 정작 프레드는 이 골이 마지막에 자신의 수염을 스치고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느린 화면을 확인하면 공이 프레드의 이마보다 약간 낮은 곳에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염에 닿을 정도로 안면부까지 내려간 위치에서 맞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프레드가 자신의 골을 '콧수염 슛'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동료인 네이마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네이마르는 프레드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수염을 기르라고 권유한 주인공이다.

네이마르는 "프레드가 수염을 기르면 카메룬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고 했다.

자신의 골에 대해 농담으로 설명을 대신한 프레드는 오히려 이날 두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 팀을 남다르게 만드는 것은 네이마르"라면서 팬들에게 이번 대회 네이마르에게 기대를 걸어 달라고 주문했다.

프레드는 "우리의 상대는 네이마르를 묶기 위해 특별한 전담 수비 시스템을 가동한다"면서 "우리 팀은 그 탓에 네이마르의 움직임에 제약이 생길 때면 다른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때때로 우리는 네이마르에게 경기를 이끌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마르는 우리의 스타이기 때문"이라고 든든한 믿음을 표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침내 첫골 프레드 “내 골은 ‘콧수염 슛’”
    • 입력 2014-06-24 10:52:28
    • 수정2014-06-24 10:56:24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내내 비판 여론에 휩싸였던 개최국 브라질의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가 마침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재치 있는 표현으로 동료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향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레드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마친 뒤 자신의 골을 두고 "콧수염 슛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드는 2-1로 앞선 후반 4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다비드 루이스(첼시)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카메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득점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골이기도 했다. 프레드는 이번 대회 브라질 공격의 첨병으로 꼽혔으나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브라질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깔끔한 헤딩 슛으로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웠지만, 정작 프레드는 이 골이 마지막에 자신의 수염을 스치고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느린 화면을 확인하면 공이 프레드의 이마보다 약간 낮은 곳에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염에 닿을 정도로 안면부까지 내려간 위치에서 맞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프레드가 자신의 골을 '콧수염 슛'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동료인 네이마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네이마르는 프레드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수염을 기르라고 권유한 주인공이다. 네이마르는 "프레드가 수염을 기르면 카메룬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고 했다. 자신의 골에 대해 농담으로 설명을 대신한 프레드는 오히려 이날 두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 팀을 남다르게 만드는 것은 네이마르"라면서 팬들에게 이번 대회 네이마르에게 기대를 걸어 달라고 주문했다. 프레드는 "우리의 상대는 네이마르를 묶기 위해 특별한 전담 수비 시스템을 가동한다"면서 "우리 팀은 그 탓에 네이마르의 움직임에 제약이 생길 때면 다른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때때로 우리는 네이마르에게 경기를 이끌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마르는 우리의 스타이기 때문"이라고 든든한 믿음을 표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