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예선 최종일…한국 ‘명운 걸린 한판’

입력 2014.06.25 (09:00) 수정 2014.06.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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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오는 27일 G조와 H조에서 16강에 진출할 네 팀 중 세 팀이 가려진다.

G조는 독일과 미국이 유리한 상태지만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짐을 싸야 할지도 모른다.

H조에서는 벨기에가 16강을 확정했고 알제리가 한 발짝 앞선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가 일말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건다.

◇ 포르투갈-가나(27일 1시·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2차전 패배 직전에 '최종 병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명품 크로스로 기사회생한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와 G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앞선 1·2차전에서 승점 1씩 버는 데 그쳐 패하면 끝이다.

승리하더라도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르는 독일과 미국(이상 승점 4)이 비기기라도 하면 별 수 없이 나란히 자동 탈락이다.

특히 1차전에서 독일에 0-4로 완패해 -4의 골 득실을 떠안은 포르투갈은 승리만으로는 부족하고 상대보다 몇 곱절은 더 많이 뛰어서 골을 쏟아내야 할 참이다.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자는 그 해의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징크스를 호날두가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 미국-독일(27일 1시·페르남부쿠 경기장)

'죽음의 조' G조 탈출을 눈앞에 둔 미국과 독일이 조 1위와 16강 확정을 놓고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전차 군단'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독일이 낳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독일 대표팀 감독이기도 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의 존재는 독일에 부담이다.

무승부를 거두면 함께 16강으로 가겠지만 지는 팀은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가 한쪽의 대승리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골 득실에서 1에 그쳐 가나(-1)와 그리 멀지 않은 만큼 한 골 차 승부에도 탈락할 위험이 있다.

◇ 한국-벨기에(27일 5시·코린치앙스 경기장)

벨기에로서는 쉬어가는 경기가 되겠으나 한국 처지에서는 이번 대회의 명운이 걸린 한 판이다.

예상과 달리 선전 끝에 러시아와 비기고 졸전 끝에 알제리에 완패한 한국은 최종전 이전에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애초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앞선 경기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박주영(아스널)이 선발로 나올지, 나온다면 자신과 팀의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에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2연승을 거둔 벨기에는 일찌감치 한국전에 일부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1·2차전에서의 벨기에 득점이 모두 교체 선수들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것이 한국에 꼭 희소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벨기에가 누구를 내보내든 한국은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 이기고 알제리가 러시아전에서 비기거나 지기만을 빌어야 한다.

◇ 알제리-러시아(27일 5시·바이샤다 경기장)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한국을 4-2로 완파하면서 16강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 등이 내뿜는 화력은 가공할 정도였다.

하지만 승점 3이 16강 진출의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하는 만큼 알제리 역시 최종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러시아는 승점 1에 머무르는 팀치고는 경우의 수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무조건 알제리를 꺾으면 된다.

한국이 벨기에를 이기면 다시 계산을 해봐야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설령 한국이 이기더라도 다득점할 확률은 더욱 낮아 골 득실에서 한국(-2)에 한 골 앞선 러시아(-1)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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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예선 최종일…한국 ‘명운 걸린 한판’
    • 입력 2014-06-25 09:00:12
    • 수정2014-06-25 10:31:26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오는 27일 G조와 H조에서 16강에 진출할 네 팀 중 세 팀이 가려진다.

G조는 독일과 미국이 유리한 상태지만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짐을 싸야 할지도 모른다.

H조에서는 벨기에가 16강을 확정했고 알제리가 한 발짝 앞선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가 일말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건다.

◇ 포르투갈-가나(27일 1시·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2차전 패배 직전에 '최종 병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명품 크로스로 기사회생한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와 G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앞선 1·2차전에서 승점 1씩 버는 데 그쳐 패하면 끝이다.

승리하더라도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르는 독일과 미국(이상 승점 4)이 비기기라도 하면 별 수 없이 나란히 자동 탈락이다.

특히 1차전에서 독일에 0-4로 완패해 -4의 골 득실을 떠안은 포르투갈은 승리만으로는 부족하고 상대보다 몇 곱절은 더 많이 뛰어서 골을 쏟아내야 할 참이다.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자는 그 해의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징크스를 호날두가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 미국-독일(27일 1시·페르남부쿠 경기장)

'죽음의 조' G조 탈출을 눈앞에 둔 미국과 독일이 조 1위와 16강 확정을 놓고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전차 군단'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독일이 낳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독일 대표팀 감독이기도 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의 존재는 독일에 부담이다.

무승부를 거두면 함께 16강으로 가겠지만 지는 팀은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가 한쪽의 대승리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골 득실에서 1에 그쳐 가나(-1)와 그리 멀지 않은 만큼 한 골 차 승부에도 탈락할 위험이 있다.

◇ 한국-벨기에(27일 5시·코린치앙스 경기장)

벨기에로서는 쉬어가는 경기가 되겠으나 한국 처지에서는 이번 대회의 명운이 걸린 한 판이다.

예상과 달리 선전 끝에 러시아와 비기고 졸전 끝에 알제리에 완패한 한국은 최종전 이전에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애초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앞선 경기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해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박주영(아스널)이 선발로 나올지, 나온다면 자신과 팀의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에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2연승을 거둔 벨기에는 일찌감치 한국전에 일부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1·2차전에서의 벨기에 득점이 모두 교체 선수들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것이 한국에 꼭 희소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벨기에가 누구를 내보내든 한국은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 이기고 알제리가 러시아전에서 비기거나 지기만을 빌어야 한다.

◇ 알제리-러시아(27일 5시·바이샤다 경기장)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한국을 4-2로 완파하면서 16강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 등이 내뿜는 화력은 가공할 정도였다.

하지만 승점 3이 16강 진출의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하는 만큼 알제리 역시 최종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러시아는 승점 1에 머무르는 팀치고는 경우의 수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무조건 알제리를 꺾으면 된다.

한국이 벨기에를 이기면 다시 계산을 해봐야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설령 한국이 이기더라도 다득점할 확률은 더욱 낮아 골 득실에서 한국(-2)에 한 골 앞선 러시아(-1)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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