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아자르·미랄라스 “기성용 알아요”

입력 2014.06.25 (09:02) 수정 2014.06.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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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벨기에 대표팀 에덴 아자르(첼시)와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에게 '혹시 아는 한국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는 벨기에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 대표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아자르와 미랄라스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지목했다.

아자르는 24일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선수 중에 기(성용)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미랄라스 역시 25일 훈련을 끝낸 뒤 같은 답을 내놨다.

기성용은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미랄라스에게 '다른 선수는 더 모르느냐'고 재차 묻자 "현다이(현대)"라고 답해 기자회견장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웃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사이기도 한 현대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기특'한 일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기성용 외에 다른 선수는 알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미랄라스는 "한국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몇몇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본과 비슷한 스타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미랄라스는 "한국의 1,2차전 경기를 봤다"며 "러시아전은 잘했지만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벨기에는 25일 훈련을 마친 뒤 미랄라스 외에 무사 뎀벨레(토트넘), 스테번 드푸르(포르투) 등 세 명이 기자 회견에 나섰다.

이 세 명은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언급한 선수는 미랄라스와 드푸르가 전부였다. 그나마도 한국 기자가 물은 말에 짧게 답했을 뿐이었다.

드푸르는 한국이 벨기에를 물리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어느 팀이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며 "1,2차전에 우리가 부진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승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벨기에 취재진에 '혹시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더 언급한 것이 없느냐'고 확인했지만 "한국 기자들이 물어본 것 외에는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벨기에 기자들과 선수들 사이의 문답에서 한국전 결과는 그리 큰 관심 대상이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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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아자르·미랄라스 “기성용 알아요”
    • 입력 2014-06-25 09:02:18
    • 수정2014-06-25 09:50:26
    연합뉴스
"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벨기에 대표팀 에덴 아자르(첼시)와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에게 '혹시 아는 한국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는 벨기에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 대표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아자르와 미랄라스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지목했다. 아자르는 24일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선수 중에 기(성용)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미랄라스 역시 25일 훈련을 끝낸 뒤 같은 답을 내놨다. 기성용은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미랄라스에게 '다른 선수는 더 모르느냐'고 재차 묻자 "현다이(현대)"라고 답해 기자회견장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웃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사이기도 한 현대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기특'한 일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기성용 외에 다른 선수는 알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미랄라스는 "한국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몇몇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본과 비슷한 스타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미랄라스는 "한국의 1,2차전 경기를 봤다"며 "러시아전은 잘했지만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벨기에는 25일 훈련을 마친 뒤 미랄라스 외에 무사 뎀벨레(토트넘), 스테번 드푸르(포르투) 등 세 명이 기자 회견에 나섰다. 이 세 명은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언급한 선수는 미랄라스와 드푸르가 전부였다. 그나마도 한국 기자가 물은 말에 짧게 답했을 뿐이었다. 드푸르는 한국이 벨기에를 물리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어느 팀이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며 "1,2차전에 우리가 부진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승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벨기에 취재진에 '혹시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더 언급한 것이 없느냐'고 확인했지만 "한국 기자들이 물어본 것 외에는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벨기에 기자들과 선수들 사이의 문답에서 한국전 결과는 그리 큰 관심 대상이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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