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수비진 ‘초심 살려서 명예회복!’

입력 2014.06.25 (09:55) 수정 2014.06.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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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진이 화력이 막강한 벨기에를 봉쇄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센터백 김영권(24·광저우 헝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좌우 풀백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 이용(28·울산 현대) 등 주전 수비수들은 마음이 괴롭다.

수비진의 맏형인 센터백 곽태휘(33·알 힐랄),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좌우 풀백 박주호(27·마인츠),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등 백업요원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곽태휘는 "상황도 상황이고 기분도 좋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불거진 5실점 결과와 그 과정에서 쏟아진 비판 때문이다.

김영권, 황석호는 러시아전 때 골문 앞 혼전에서 상대 공격수가 기회를 잡자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촉구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는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아 이는 그대로 골로 선언됐다.

대인방어에 나서기 전에 손부터 들어 올린 이들 센터백의 플레이와 함께 이기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졌다.

김영권, 홍정호는 알제리전에서도 무려 4골을 허용해 경기 후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수비는 수비수만이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수들까지 전방에서부터 조직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게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의 지론이다.

홍명보호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되는 수비의 일반론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실점 때마다 수비수들을 문책하기보다 뒷공간(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을 위협받도록 한 전열 구성원 전체의 문제를 강조하곤 했다.

그러나 일단 뒷공간(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이 열릴 때 홍명보호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대 사령탑으로부터 별도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한국 수비의 문제점을 묻는 말에 전체 수비 조직력보다는 허술한 최종수비를 거론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은 수비가 조직적이고 압박이 좋다"면서도 "우리 공격수들이 일단 깊숙이 들어가면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수비라인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는 지적으로 풀이될 수밖에 없는 관측이었다.

이들 수비수가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최종전의 상대 벨기에는 러시아, 알제리보다 공격력이 훨씬 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기에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나 디보크 오리기(릴)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 윙어로는 에덴 아자르(첼시)나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 윙어로는 케빈 미랄라스(에버턴)나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들 공격수는 각자 힘이나 돌파력, 스피드, 골 결정력 등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궁지에서 맞이한 최종전 상황에서 한국 수비수들이 패기와 집중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명예를 회복하기에 충분한 면면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홍정호는 지난달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면서 벨기에전 무실점을 본선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한 적이 있다.

그는 "벨기에에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으니 무실점으로 막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벨기에의 에이스로 꼽히는 아자르를 봉쇄하고 싶은 '초심'을 파주에서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는 "최고 클럽에서 최고로 활약하는 선수라서 한번 막아보고 싶다"며 "우리 수비진의 강점은 패기, 투혼, 젊음"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곽태휘는 "맏형으로서 선수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잘못된 것보다 잘된 것을 말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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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25 09:55:48
    • 수정2014-06-25 10: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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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진이 화력이 막강한 벨기에를 봉쇄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센터백 김영권(24·광저우 헝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좌우 풀백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 이용(28·울산 현대) 등 주전 수비수들은 마음이 괴롭다.

수비진의 맏형인 센터백 곽태휘(33·알 힐랄),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좌우 풀백 박주호(27·마인츠),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등 백업요원들도 마음이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곽태휘는 "상황도 상황이고 기분도 좋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불거진 5실점 결과와 그 과정에서 쏟아진 비판 때문이다.

김영권, 황석호는 러시아전 때 골문 앞 혼전에서 상대 공격수가 기회를 잡자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촉구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는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아 이는 그대로 골로 선언됐다.

대인방어에 나서기 전에 손부터 들어 올린 이들 센터백의 플레이와 함께 이기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적지 않은 논란이 불거졌다.

김영권, 홍정호는 알제리전에서도 무려 4골을 허용해 경기 후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수비는 수비수만이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수들까지 전방에서부터 조직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게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의 지론이다.

홍명보호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되는 수비의 일반론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실점 때마다 수비수들을 문책하기보다 뒷공간(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을 위협받도록 한 전열 구성원 전체의 문제를 강조하곤 했다.

그러나 일단 뒷공간(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이 열릴 때 홍명보호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대 사령탑으로부터 별도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한국 수비의 문제점을 묻는 말에 전체 수비 조직력보다는 허술한 최종수비를 거론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은 수비가 조직적이고 압박이 좋다"면서도 "우리 공격수들이 일단 깊숙이 들어가면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수비라인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는 지적으로 풀이될 수밖에 없는 관측이었다.

이들 수비수가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최종전의 상대 벨기에는 러시아, 알제리보다 공격력이 훨씬 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기에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나 디보크 오리기(릴)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 윙어로는 에덴 아자르(첼시)나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 윙어로는 케빈 미랄라스(에버턴)나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들 공격수는 각자 힘이나 돌파력, 스피드, 골 결정력 등에서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궁지에서 맞이한 최종전 상황에서 한국 수비수들이 패기와 집중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명예를 회복하기에 충분한 면면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홍정호는 지난달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면서 벨기에전 무실점을 본선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한 적이 있다.

그는 "벨기에에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으니 무실점으로 막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벨기에의 에이스로 꼽히는 아자르를 봉쇄하고 싶은 '초심'을 파주에서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는 "최고 클럽에서 최고로 활약하는 선수라서 한번 막아보고 싶다"며 "우리 수비진의 강점은 패기, 투혼, 젊음"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곽태휘는 "맏형으로서 선수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잘못된 것보다 잘된 것을 말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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