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해외직구’ 급증…이용자 40% “피해 경험”

입력 2014.07.03 (21:28) 수정 2014.07.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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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해외직접구매' 줄여서 '해외직구'라고 하는 데요.

'해외직구' 시장규모는 2010년 2천7백억 원에서 지난해 1조 원을 넘었고, 건수도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소비자원이 해외직구 이용자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또, 구입품목은 의류와 신발류, 건강보조식품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직구' 경험자 10명 가운데 4명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47만 원짜리 유도복을 주문한 변모 씨.

옷에 자신의 이름을 자수로 입혀 달라고 주문했지만, 제품을 받아 보니 엉뚱한 글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녹취> 해외 직접구매 피해자 : "일본에는 없는 글자다, 자기네 측에서는 잘못이 없다. 나중에는 일본으로 보내는 배송비를 결제하면 새겨는 주겠다고. 한 2만 5천 원 정도..."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변씨처럼 해외직구를 이용하다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배송 중 제품이 분실되거나 엉뚱한 물건이 온 경우, 물건이 늦게 도착한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고,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 반품이나 주문 취소를 거절한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배윤성(소비자원/시장조사국) : "해외에 있는 업체는 우리 국내법에 적용이 안 됩니다. 해외의 주요 국가와 어떤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든지 하는 그런 공식적인 채널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직구'를 할 때는 할부로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판매자가 돈만 받고 배송을 하지 않거나 아예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이달 안에 해외직구 사이트들의 만족도와 민원 발생실태에 대한 비교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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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해외직구’ 급증…이용자 40% “피해 경험”
    • 입력 2014-07-03 21:29:15
    • 수정2014-07-03 23: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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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해외직접구매' 줄여서 '해외직구'라고 하는 데요.

'해외직구' 시장규모는 2010년 2천7백억 원에서 지난해 1조 원을 넘었고, 건수도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소비자원이 해외직구 이용자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해외직구를 하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또, 구입품목은 의류와 신발류, 건강보조식품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직구' 경험자 10명 가운데 4명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47만 원짜리 유도복을 주문한 변모 씨.

옷에 자신의 이름을 자수로 입혀 달라고 주문했지만, 제품을 받아 보니 엉뚱한 글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녹취> 해외 직접구매 피해자 : "일본에는 없는 글자다, 자기네 측에서는 잘못이 없다. 나중에는 일본으로 보내는 배송비를 결제하면 새겨는 주겠다고. 한 2만 5천 원 정도..."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변씨처럼 해외직구를 이용하다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40%에 이릅니다.

배송 중 제품이 분실되거나 엉뚱한 물건이 온 경우, 물건이 늦게 도착한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고,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 반품이나 주문 취소를 거절한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배윤성(소비자원/시장조사국) : "해외에 있는 업체는 우리 국내법에 적용이 안 됩니다. 해외의 주요 국가와 어떤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든지 하는 그런 공식적인 채널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직구'를 할 때는 할부로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판매자가 돈만 받고 배송을 하지 않거나 아예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이달 안에 해외직구 사이트들의 만족도와 민원 발생실태에 대한 비교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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