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용병술’ 판할 감독 “장신 크륄 통했다”

입력 2014.07.06 (10:15) 수정 2014.07.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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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교체 카드로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명장 루이스 판할 감독이 골키퍼 팀 크륄(뉴캐슬)을 치켜세웠다.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0-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골키퍼를 필두로 한 코스타리카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지만 소심한 듯도 보였던 판할 감독의 지략이 빛난 경기였다.

판할 감독은 연장전에도 교체카드를 다 쓰지 않고 남겨뒀다가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야스퍼르 실레선(아약스)에서 크륄로 바꿨고, 크륄은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아내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판할 감독은 "크륄에게 '네가 더 크니까 승부차기에서 최고의 골키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크륄은 최상의 선택이었고, 그는 모든 승부차기 슛의 방향을 읽어내 이를 증명했다"고 크륄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볼 점유율을 가져갔는지, 몇 번이나 공격을 했고 기회를 몇 번이나 잡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결국에는 점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이고도 승부차기까지 간 힘겨웠던 승부를 돌아봤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세계를 놀라게 한 코스타리카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은 패배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세계 축구의 변방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국들과 같은 조에 속하고도 2승1무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서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그리스를 물리치고 자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핀토 감독은 "마음이 아프지만 행복하다"고 운을 떼고는 "브라질에 처음 왔을 때 우리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수많은 아름다운 일들을 이뤄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이제 떠나야 하지만 세계 최고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면서 지난 다섯 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받아든 공식 기록인 2승3무를 강조했다.

핀토 감독은 "우리는 뛰어난 조직력과 좋은 전술이 보유했다는 점과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모든 것을 바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죽을 힘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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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 용병술’ 판할 감독 “장신 크륄 통했다”
    • 입력 2014-07-06 10:15:43
    • 수정2014-07-06 10:16:22
    연합뉴스
완벽한 교체 카드로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명장 루이스 판할 감독이 골키퍼 팀 크륄(뉴캐슬)을 치켜세웠다.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0-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골키퍼를 필두로 한 코스타리카의 단단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지만 소심한 듯도 보였던 판할 감독의 지략이 빛난 경기였다. 판할 감독은 연장전에도 교체카드를 다 쓰지 않고 남겨뒀다가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야스퍼르 실레선(아약스)에서 크륄로 바꿨고, 크륄은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아내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판할 감독은 "크륄에게 '네가 더 크니까 승부차기에서 최고의 골키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크륄은 최상의 선택이었고, 그는 모든 승부차기 슛의 방향을 읽어내 이를 증명했다"고 크륄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볼 점유율을 가져갔는지, 몇 번이나 공격을 했고 기회를 몇 번이나 잡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결국에는 점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이고도 승부차기까지 간 힘겨웠던 승부를 돌아봤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세계를 놀라게 한 코스타리카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은 패배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세계 축구의 변방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국들과 같은 조에 속하고도 2승1무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서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그리스를 물리치고 자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핀토 감독은 "마음이 아프지만 행복하다"고 운을 떼고는 "브라질에 처음 왔을 때 우리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수많은 아름다운 일들을 이뤄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이제 떠나야 하지만 세계 최고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면서 지난 다섯 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받아든 공식 기록인 2승3무를 강조했다. 핀토 감독은 "우리는 뛰어난 조직력과 좋은 전술이 보유했다는 점과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모든 것을 바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죽을 힘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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