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유럽간 최강 ‘선방쇼·화력쇼’ 펼쳐진다

입력 2014.07.06 (11:29) 수정 2014.07.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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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정글에서 살아남은 네 팀이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골키퍼를 앞세워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남미와 유럽을 대표해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는 각기 최고의 창과 방패로 무장했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지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은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노리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줄리우 세자르(토론토)의 대결로 압축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난히 골키퍼들의 부침이 돋보이고 있다.

십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고, 그와 쌍벽을 이뤄온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몰락하는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국의 팀 하워드(에버턴) 등은 스타로 부상했다가 팀의 탈락과 함께 짐을 쌌다.

수많은 골키퍼가 뜨고 진 가운데 생존에 성공한 노이어와 세자르의 맞대결은 브라질과 독일이 보여줄 화려한 공격 축구만큼이나 팬들의 눈과 귀를 끄는 요소다.

세자르는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슛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위기에 몰렸던 브라질을 8강으로 인도했다.

노이어는 16강 알제리전에서 극대화된 활동반경을 자랑하며 신개념 골키핑을 선보였고 프랑스와의 8강 경기에서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프랑스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세자르와 노이어 두 골키퍼가 각각 독일과 브라질의 막강한 화력을 맞아 얼마나 선방을 펼치느냐에 따라 결승 진출 팀도 가려질 전망이다.

브라질-독일전에 이어 10일 벌어지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최고의 골잡이들이 맞붙는 한판이다.

그 중심에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플라잉 더치맨'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스타 메시는 지금까지 네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다.

8강 벨기에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시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효과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메시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메시 정도의 선수라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벨기에전 결승골을 뽑아낸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등 동료의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메시의 플레이는 한층 더 매서워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의 창끝은 쾌속 질주가 트레이드마크인 로번이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후 골은 넣지 못하고 있지만 신속한 드리블로 경기장을 전방위적으로 누비면서 네덜란드 공격의 대부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로번과 호흡을 맞출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회 초반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로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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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유럽간 최강 ‘선방쇼·화력쇼’ 펼쳐진다
    • 입력 2014-07-06 11:29:07
    • 수정2014-07-06 12:46:42
    연합뉴스
축구의 정글에서 살아남은 네 팀이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골키퍼를 앞세워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남미와 유럽을 대표해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는 각기 최고의 창과 방패로 무장했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지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은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노리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줄리우 세자르(토론토)의 대결로 압축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난히 골키퍼들의 부침이 돋보이고 있다.

십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고, 그와 쌍벽을 이뤄온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몰락하는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국의 팀 하워드(에버턴) 등은 스타로 부상했다가 팀의 탈락과 함께 짐을 쌌다.

수많은 골키퍼가 뜨고 진 가운데 생존에 성공한 노이어와 세자르의 맞대결은 브라질과 독일이 보여줄 화려한 공격 축구만큼이나 팬들의 눈과 귀를 끄는 요소다.

세자르는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슛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위기에 몰렸던 브라질을 8강으로 인도했다.

노이어는 16강 알제리전에서 극대화된 활동반경을 자랑하며 신개념 골키핑을 선보였고 프랑스와의 8강 경기에서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프랑스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세자르와 노이어 두 골키퍼가 각각 독일과 브라질의 막강한 화력을 맞아 얼마나 선방을 펼치느냐에 따라 결승 진출 팀도 가려질 전망이다.

브라질-독일전에 이어 10일 벌어지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최고의 골잡이들이 맞붙는 한판이다.

그 중심에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플라잉 더치맨'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스타 메시는 지금까지 네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다.

8강 벨기에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시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효과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메시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메시 정도의 선수라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벨기에전 결승골을 뽑아낸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등 동료의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메시의 플레이는 한층 더 매서워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의 창끝은 쾌속 질주가 트레이드마크인 로번이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후 골은 넣지 못하고 있지만 신속한 드리블로 경기장을 전방위적으로 누비면서 네덜란드 공격의 대부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로번과 호흡을 맞출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회 초반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로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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