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 땅굴 파 송유관 기름 훔친 일당 적발

입력 2014.07.10 (12:29) 수정 2014.07.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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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도둑들의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주유소 바닥에 땅굴을 파서 억대의 송유관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송유관 기름을 노린 절도가 최근 3년간 60여 건에 달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주유소에 석유관리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문을 열어 보니 바닥에 정사각형 통로가 뚫려 있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방처럼 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 장판을 들춰보면 3미터 깊이로 뚫린 땅굴과 함께 기름을 빼내는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유소 대표 33살 김모 씨 등 2명은 인근 송유관의 기름을 훔치기 위해 지난 4월 25미터 길이의 땅굴을 팠습니다.

이들이 3차례에 걸쳐 땅속 송유관에서 빼돌린 기름은 6만 2천 리터, 1억 천만 원 어치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땅굴을 팠다는 건) 전혀 모르셨죠? ) 전혀 모르죠. 그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들의 범행은 특수장비로 송유관을 모니터하던 석유관리원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녹취> 이원섭(한국석유관리원 특수사업팀) : "강하게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여기 뭔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0154 도유(기름 절도)가 의심된다는 표시로 보시면 됩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전북 순창군에서 땅굴 80미터를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조성모(석유관리원) : "도유된(훔친) 기름이 시장에서 석유시장으로 저가로 나오기 때문에 영세업자나 주유소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송유관을 노린 기름 절도는 최근 3년간 63건에 달하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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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에 땅굴 파 송유관 기름 훔친 일당 적발
    • 입력 2014-07-10 12:30:33
    • 수정2014-07-10 13:02:37
    뉴스 12
<앵커 멘트>

기름 도둑들의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주유소 바닥에 땅굴을 파서 억대의 송유관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송유관 기름을 노린 절도가 최근 3년간 60여 건에 달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주유소에 석유관리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문을 열어 보니 바닥에 정사각형 통로가 뚫려 있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방처럼 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 장판을 들춰보면 3미터 깊이로 뚫린 땅굴과 함께 기름을 빼내는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유소 대표 33살 김모 씨 등 2명은 인근 송유관의 기름을 훔치기 위해 지난 4월 25미터 길이의 땅굴을 팠습니다.

이들이 3차례에 걸쳐 땅속 송유관에서 빼돌린 기름은 6만 2천 리터, 1억 천만 원 어치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땅굴을 팠다는 건) 전혀 모르셨죠? ) 전혀 모르죠. 그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들의 범행은 특수장비로 송유관을 모니터하던 석유관리원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녹취> 이원섭(한국석유관리원 특수사업팀) : "강하게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여기 뭔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0154 도유(기름 절도)가 의심된다는 표시로 보시면 됩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전북 순창군에서 땅굴 80미터를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조성모(석유관리원) : "도유된(훔친) 기름이 시장에서 석유시장으로 저가로 나오기 때문에 영세업자나 주유소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송유관을 노린 기름 절도는 최근 3년간 63건에 달하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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