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탄 음료 마시고 ‘위험천만한 곡예운전’

입력 2014.07.18 (07:25) 수정 2014.07.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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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를 마신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곡예운전을 벌여 대형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거액의 빚을 진 채무자가 건낸 음료였다고 합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차선을 벗어나는가 싶더니 가까스로 톨게이트로 진입합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도 차선을 넘나 들며 왔다 갔다 합니다.

<녹취> 피해운전자 부부 : "이상해,이상하다고. 어지러워 큰일 났네."

곡예 운전은 경찰 순찰차가 발견할 때까지 10분 가량 계속됐습니다.

갓길에 정차한 뒤에도 운전자는 정신을 가누지 못하고 순찰차를 들이 받으려 합니다.

<녹취> 고속도로 순찰대원 : "브레이크! 브레이크! 사이드 채우고."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53살 A씨는 채무자 33살 김 모 씨가 준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가 지난 2012년 3월부터 보험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넨 17억 5천만 원을 반환을 요구하자 김씨는 돈이 예치된 부산으로 가자며 A씨에게 부산행을 유도했습니다.

이어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게 한 뒤 자신은 따로 갈테니 A씨 부부만 차를 타고 가도록 해 졸음운전 사고를 내려 했습니다.

<인터뷰> 김은혁(보령경찰서) : "투자받은 17억 원을 모두 날리고 갚을 길이 없어지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피의자가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강도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졸음운전에 내몰렸던 부부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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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 탄 음료 마시고 ‘위험천만한 곡예운전’
    • 입력 2014-07-18 07:29:16
    • 수정2014-07-18 0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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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를 마신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곡예운전을 벌여 대형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거액의 빚을 진 채무자가 건낸 음료였다고 합니다.

이용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차선을 벗어나는가 싶더니 가까스로 톨게이트로 진입합니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도 차선을 넘나 들며 왔다 갔다 합니다.

<녹취> 피해운전자 부부 : "이상해,이상하다고. 어지러워 큰일 났네."

곡예 운전은 경찰 순찰차가 발견할 때까지 10분 가량 계속됐습니다.

갓길에 정차한 뒤에도 운전자는 정신을 가누지 못하고 순찰차를 들이 받으려 합니다.

<녹취> 고속도로 순찰대원 : "브레이크! 브레이크! 사이드 채우고."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53살 A씨는 채무자 33살 김 모 씨가 준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가 지난 2012년 3월부터 보험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넨 17억 5천만 원을 반환을 요구하자 김씨는 돈이 예치된 부산으로 가자며 A씨에게 부산행을 유도했습니다.

이어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게 한 뒤 자신은 따로 갈테니 A씨 부부만 차를 타고 가도록 해 졸음운전 사고를 내려 했습니다.

<인터뷰> 김은혁(보령경찰서) : "투자받은 17억 원을 모두 날리고 갚을 길이 없어지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피의자가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강도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졸음운전에 내몰렸던 부부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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