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독일 ‘푸드 세이버’ 운동

입력 2014.07.24 (11:09) 수정 2014.07.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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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독일 베를린의 한 문화센터.

겉보기엔 평범한 뷔페 음식들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습니다.

이 뷔페는 모두 버리기 직전 음식들을 모아 만든 건데요.

낭비되는 음식을 최대한 줄이고, 서로 나눠 먹는 방법까지 공유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버리기 직전 음식들이지만 과일과 채소부터 빵과 고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니코(푸드 세이버 기획자) : "바나나에 조금 흠이 생기면 이를 먹지 못할 것으로 취급하고 결국은 소비자에게 가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생산된 물건이 소비자의 엄격한 취향 때문에 그냥 쓰레기가 되는 겁니다."

'버려지는 음식을 구하자'는 의미의 이른바 '푸드 세이버' 운동입니다.

현재 베를린에 4천여 명, 독일 전역에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데요.

이들은 매주 근처 시장과 상점을 돌며, 먹을 수 있는데도 버리는 음식 '구하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빈네(워크숍 참가자) : "최근 알게 돼서 몇 주 동안 동참하고 있습니다.인터넷에 먼저 저는 채식주의자이고 주위의 버려지는 고기들을 나눈다고 올렸습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최근 베를린 한 전통 시장에 공용 냉장고가 등장했는데요.

시장 사람이면 누구든 음식을 넣어둘 수 있고, 필요하면 누구든 꺼내갈 수 있는 '자유 냉장고'인 셈입니다.

<인터뷰> 안나('자유 냉장고' 이용자) : "저는 이 근처에 살고 있고,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항상 SNS에 올라와 이를 확인하고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푸드 세이버 활동은 집에서도 실천이 가능한데요.

되도록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적당히 장을 보고, 그래도 다 먹지 못한 음식은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알리는 겁니다.

<인터뷰> 에밀리(푸드 세이버) : "음식들이 버려지는 일이 없이 푸드 세이버들이 와서 이를 구해가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푸드 세이버' 운동.

단순히 음식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작은 시작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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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4 11:11:35
    • 수정2014-07-24 11:23:33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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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한 문화센터.

겉보기엔 평범한 뷔페 음식들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습니다.

이 뷔페는 모두 버리기 직전 음식들을 모아 만든 건데요.

낭비되는 음식을 최대한 줄이고, 서로 나눠 먹는 방법까지 공유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버리기 직전 음식들이지만 과일과 채소부터 빵과 고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니코(푸드 세이버 기획자) : "바나나에 조금 흠이 생기면 이를 먹지 못할 것으로 취급하고 결국은 소비자에게 가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생산된 물건이 소비자의 엄격한 취향 때문에 그냥 쓰레기가 되는 겁니다."

'버려지는 음식을 구하자'는 의미의 이른바 '푸드 세이버' 운동입니다.

현재 베를린에 4천여 명, 독일 전역에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데요.

이들은 매주 근처 시장과 상점을 돌며, 먹을 수 있는데도 버리는 음식 '구하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빈네(워크숍 참가자) : "최근 알게 돼서 몇 주 동안 동참하고 있습니다.인터넷에 먼저 저는 채식주의자이고 주위의 버려지는 고기들을 나눈다고 올렸습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최근 베를린 한 전통 시장에 공용 냉장고가 등장했는데요.

시장 사람이면 누구든 음식을 넣어둘 수 있고, 필요하면 누구든 꺼내갈 수 있는 '자유 냉장고'인 셈입니다.

<인터뷰> 안나('자유 냉장고' 이용자) : "저는 이 근처에 살고 있고,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항상 SNS에 올라와 이를 확인하고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푸드 세이버 활동은 집에서도 실천이 가능한데요.

되도록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적당히 장을 보고, 그래도 다 먹지 못한 음식은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알리는 겁니다.

<인터뷰> 에밀리(푸드 세이버) : "음식들이 버려지는 일이 없이 푸드 세이버들이 와서 이를 구해가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푸드 세이버' 운동.

단순히 음식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작은 시작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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