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재난위험시설’, 지정만 하고 방치

입력 2014.07.25 (19:10) 수정 2014.07.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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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마다 붕괴 등의 위험이 있는 시설을 재난 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시설들은 지정만 됐을 뿐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콘크리트가 군데군데 떨어져 있고 벽은 주먹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8년 전 큰 불이 난 뒤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지만 방치돼 있습니다.

불이 났던 건물 안에 남아있는 벽입니다.

제가 조금만 힘을 줘도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건물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인근의 이 아파트도 4년 전 재난위험시설 판정을 받았지만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건물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장마나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준식(천안시 성황동) : "비가 오고 바람이 불 적에는 낙석, 콘크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칠까 해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자치단체는 재난위험시설에 대해 정기점검만 할뿐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

<녹취> 충남 천안시청 관계자 : "저희가 사유시설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요. 원래는 소유주들이 해야 되는데.."

소유주들 역시 다른 데로 이사갈 형편조차 안돼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입니다.

<녹취> 주민 : "돈이 없으니까 못 가는거지. 여유있고 하면 누가 여기서 살겠냐고."

민간 재난시설들이 관리의 사각지대 속에서 대형 사고의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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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재난위험시설’, 지정만 하고 방치
    • 입력 2014-07-25 19:12:42
    • 수정2014-07-25 19: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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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마다 붕괴 등의 위험이 있는 시설을 재난 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시설들은 지정만 됐을 뿐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콘크리트가 군데군데 떨어져 있고 벽은 주먹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8년 전 큰 불이 난 뒤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지만 방치돼 있습니다.

불이 났던 건물 안에 남아있는 벽입니다.

제가 조금만 힘을 줘도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건물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인근의 이 아파트도 4년 전 재난위험시설 판정을 받았지만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건물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장마나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준식(천안시 성황동) : "비가 오고 바람이 불 적에는 낙석, 콘크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칠까 해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자치단체는 재난위험시설에 대해 정기점검만 할뿐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

<녹취> 충남 천안시청 관계자 : "저희가 사유시설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요. 원래는 소유주들이 해야 되는데.."

소유주들 역시 다른 데로 이사갈 형편조차 안돼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입니다.

<녹취> 주민 : "돈이 없으니까 못 가는거지. 여유있고 하면 누가 여기서 살겠냐고."

민간 재난시설들이 관리의 사각지대 속에서 대형 사고의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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