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통 속 시신 2구 발견, 옆방엔 어린이 홀로

입력 2014.07.30 (21:37) 수정 2014.07.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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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에서 심하게 부패한 남성 시신 두 구가 고무통 속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옆 방에는 8살 어린이가 홀로 울고 있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 시내에 위치한 한 빌라.

어젯밤 9시 40분쯤, 이곳 2층 집에서 아이가 악을 쓰며 우는 소리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한 일주일 됐어요, (주민들이) 냄새 난다고 그랬어. 냄새가 이상한 게 난다고."

출동한 경찰은 이 집 안에서, 남성 시신 2구와 함께, 울고 있는 8살 남자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50대와 20대 남성의 시신이 작은 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 이불에 덮인 채 들어 있었고, 안방엔 영양 실조 상태의 아이가 홀로 쪼그린 채 앉아 있었습니다.

시신은 옷을 입은 상태였지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했고, 몸 여러 곳에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또 집 안은 온갖 살림살이가 어질러진 채,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이 집에 살던 48살 여성 이 모 씨의 남편과 큰 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씨가 20일 전쯤 이곳에서 사라진 점에 주목하고,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그 사람을 찾아야 집안 내부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를 조사를 할 테니까, 실마리를 푸는 게 거기서부터 시작돼야죠."

경찰은 발견된 아이를 아동 보호 기관에 맡겨 치료받게 하고,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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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통 속 시신 2구 발견, 옆방엔 어린이 홀로
    • 입력 2014-07-30 21:39:33
    • 수정2014-07-30 2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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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에서 심하게 부패한 남성 시신 두 구가 고무통 속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옆 방에는 8살 어린이가 홀로 울고 있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 시내에 위치한 한 빌라.

어젯밤 9시 40분쯤, 이곳 2층 집에서 아이가 악을 쓰며 우는 소리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한 일주일 됐어요, (주민들이) 냄새 난다고 그랬어. 냄새가 이상한 게 난다고."

출동한 경찰은 이 집 안에서, 남성 시신 2구와 함께, 울고 있는 8살 남자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50대와 20대 남성의 시신이 작은 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 이불에 덮인 채 들어 있었고, 안방엔 영양 실조 상태의 아이가 홀로 쪼그린 채 앉아 있었습니다.

시신은 옷을 입은 상태였지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했고, 몸 여러 곳에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또 집 안은 온갖 살림살이가 어질러진 채,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이 집에 살던 48살 여성 이 모 씨의 남편과 큰 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씨가 20일 전쯤 이곳에서 사라진 점에 주목하고,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그 사람을 찾아야 집안 내부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를 조사를 할 테니까, 실마리를 푸는 게 거기서부터 시작돼야죠."

경찰은 발견된 아이를 아동 보호 기관에 맡겨 치료받게 하고,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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