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유치원 ‘특색교육’ 성행 외

입력 2014.08.02 (08:02) 수정 2014.08.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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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우리 정부가 선행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선행학습금지법’을 시행하는데요.

북한에서도 평양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선행교육의 일종인 ‘특색교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녹취> 경상유치원 원아 : "(공부 시간이 되면 막 재미납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걸 꼭 보십쇼."

공부가 재미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어린이들, 모두들 수업에 집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토끼와 거북이’, 과연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녹취> 조선중앙TV : "선생님이 토끼와 거북이의 행동을 그대로 해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해보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겁니다."

조기교육을 통한 음악영재를 키우는 평양 경상유치원의 수업시간입니다.

지난 4월부터는 교과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지능향상과 창의성 중심의 놀이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음악교육의 명문이라는 말에 걸맞게 바이올린, 가야금, 무용 등 전담 지도는 필수입니다.

최근 북한 특권층에서는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유치원부터 학군을 고려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2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상유치원을 두 차례 방문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12년제의무교육의 요구에 맞게 유치원의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는 데에서 경상유치원이 전국의 앞장에 서야한다는 것이……."

현재 평양의 이름난 유치원에서는 선행교육을 ‘특색교육’이라고 부르며 초등학교 1,2학년 내용까지 미리 교육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색교육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며 나이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있다고 합니다.

北 수중발레, ‘황홀한 신비경’

<리포트>

마른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됐는데요. 숨 막히는 폭염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방법이 없을까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수중발레 공연장으로 안내합니다.

세 명의 소녀들이 우아한 손짓과 함께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허공을 향해 힘차게 뻗는 다리, 물살을 가로젓는 팔, 세 마리의 인어를 연상케 하는데요.

이른바 ‘황홀한 신비경’, 평양 창광원청소년체육학교 학생들의 수중발레 공연입니다.

<녹취> 김일화(창광원청소년체육학교 지도교원) : "하루빨리 금메달로 조국을 받드는 훌륭한 선수들을 더 많이 키워내겠습니다."

지난 2001년 창광원청소년체육학교는 본격적으로 수중발레 꿈나무 양성에 나섰는데요.

만 7세에서 13세 학생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수중발레 선수로 키워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은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물위에 뜨는 방법부터 시작하는데요.

스트레칭과 무용, 근력 운동까지 훈련의 강도가 높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녹취> 김복실(학부모) : "저도 딸자식을 수중체조무용을 시키지 않겠다고 데려갔던 부모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러던 옥향이가 이제는 체육단에서 한다는 기둥 선수로 자라났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중발레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북한의 수중발레 선수는 500여 명으로 남한의 100여 명 보다 5배가 많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수중발레가 수상 기대종목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예선 16위에 그쳤습니다.

북한의 수중발레 꿈나무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가 되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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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 유치원 ‘특색교육’ 성행 외
    • 입력 2014-08-02 08:18:10
    • 수정2014-08-02 08:31:01
    남북의 창
<앵커 맨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우리 정부가 선행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선행학습금지법’을 시행하는데요.

북한에서도 평양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선행교육의 일종인 ‘특색교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녹취> 경상유치원 원아 : "(공부 시간이 되면 막 재미납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걸 꼭 보십쇼."

공부가 재미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어린이들, 모두들 수업에 집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토끼와 거북이’, 과연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녹취> 조선중앙TV : "선생님이 토끼와 거북이의 행동을 그대로 해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해보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겁니다."

조기교육을 통한 음악영재를 키우는 평양 경상유치원의 수업시간입니다.

지난 4월부터는 교과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지능향상과 창의성 중심의 놀이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음악교육의 명문이라는 말에 걸맞게 바이올린, 가야금, 무용 등 전담 지도는 필수입니다.

최근 북한 특권층에서는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유치원부터 학군을 고려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2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상유치원을 두 차례 방문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12년제의무교육의 요구에 맞게 유치원의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는 데에서 경상유치원이 전국의 앞장에 서야한다는 것이……."

현재 평양의 이름난 유치원에서는 선행교육을 ‘특색교육’이라고 부르며 초등학교 1,2학년 내용까지 미리 교육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색교육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며 나이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있다고 합니다.

北 수중발레, ‘황홀한 신비경’

<리포트>

마른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됐는데요. 숨 막히는 폭염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방법이 없을까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수중발레 공연장으로 안내합니다.

세 명의 소녀들이 우아한 손짓과 함께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허공을 향해 힘차게 뻗는 다리, 물살을 가로젓는 팔, 세 마리의 인어를 연상케 하는데요.

이른바 ‘황홀한 신비경’, 평양 창광원청소년체육학교 학생들의 수중발레 공연입니다.

<녹취> 김일화(창광원청소년체육학교 지도교원) : "하루빨리 금메달로 조국을 받드는 훌륭한 선수들을 더 많이 키워내겠습니다."

지난 2001년 창광원청소년체육학교는 본격적으로 수중발레 꿈나무 양성에 나섰는데요.

만 7세에서 13세 학생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수중발레 선수로 키워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은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물위에 뜨는 방법부터 시작하는데요.

스트레칭과 무용, 근력 운동까지 훈련의 강도가 높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녹취> 김복실(학부모) : "저도 딸자식을 수중체조무용을 시키지 않겠다고 데려갔던 부모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러던 옥향이가 이제는 체육단에서 한다는 기둥 선수로 자라났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중발레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북한의 수중발레 선수는 500여 명으로 남한의 100여 명 보다 5배가 많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수중발레가 수상 기대종목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예선 16위에 그쳤습니다.

북한의 수중발레 꿈나무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가 되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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