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망치는 심판 로비…연맹은 ‘쉬쉬’

입력 2014.08.05 (21:52) 수정 2014.08.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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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스포츠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연속 기획 보도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심판 접대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판의 오심 판정이 이어진 한 경기입니다.

부심이 성남의 공격 때 잇따라 오프사이드를 선언합니다.

<녹취> 중계해설 : "지금은 오프사이드로 보기 어려운데요."

명백한 오심만 4차례, 축구협회는 해당 심판에 대해 경기배정 정지 1년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안상기(KFA 수석위원) : "예민한 시기에 그런 문제가 돼서 분과위원회에서 1년 정지를 했습니다."

해당 심판은 청탁이나 지시는 없었고, 몸이 좋지 않아 실수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억울할 만한 중징계에 재심 요구는 없었습니다.

<녹취> 해당 심판 : "집행부가 바뀌면 또 사면도 이렇게 될 수도 있고 하니까 방법은 뭐..."

경기를 이긴 강원은 당시 강등권이었습니다.

경기 몇 달 전 그만둔 전 대표이사는 심판 로비가 심각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前 강원 대표이사 : "총재한테도 가서 내가 얘기를 했는데 이거를 고치지 못하면 프로축구는 끝이다."

구단 관계자는 심판 로비를 위해 일상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강원 구단 관계자 : "제일 좋은 게 그 심판 로비 아니겠습니까. 심판 로비한다면은 이긴다고..."

2년 전 일어난 사건이지만 축구 관계자들은 심판 로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프로연맹은 심판 부정을 차단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심판 개인과 구단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매수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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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 망치는 심판 로비…연맹은 ‘쉬쉬’
    • 입력 2014-08-05 21:56:36
    • 수정2014-08-06 0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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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스포츠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연속 기획 보도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심판 접대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판의 오심 판정이 이어진 한 경기입니다.

부심이 성남의 공격 때 잇따라 오프사이드를 선언합니다.

<녹취> 중계해설 : "지금은 오프사이드로 보기 어려운데요."

명백한 오심만 4차례, 축구협회는 해당 심판에 대해 경기배정 정지 1년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안상기(KFA 수석위원) : "예민한 시기에 그런 문제가 돼서 분과위원회에서 1년 정지를 했습니다."

해당 심판은 청탁이나 지시는 없었고, 몸이 좋지 않아 실수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억울할 만한 중징계에 재심 요구는 없었습니다.

<녹취> 해당 심판 : "집행부가 바뀌면 또 사면도 이렇게 될 수도 있고 하니까 방법은 뭐..."

경기를 이긴 강원은 당시 강등권이었습니다.

경기 몇 달 전 그만둔 전 대표이사는 심판 로비가 심각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前 강원 대표이사 : "총재한테도 가서 내가 얘기를 했는데 이거를 고치지 못하면 프로축구는 끝이다."

구단 관계자는 심판 로비를 위해 일상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강원 구단 관계자 : "제일 좋은 게 그 심판 로비 아니겠습니까. 심판 로비한다면은 이긴다고..."

2년 전 일어난 사건이지만 축구 관계자들은 심판 로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프로연맹은 심판 부정을 차단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심판 개인과 구단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매수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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