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교황 시복식’…구름 인파 북적

입력 2014.08.16 (21:01) 수정 2014.08.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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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들에게, 또 이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복된 하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순교자 124위를 시복하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이 직접 집전한 시복 미사에는 전국에서 온 신자와 시민 수십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김기화 기자가 광화문 상공에서 본 시복식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벽 어둠을 뚫고, 광화문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시복식이 시작될 쯤 광화문에서 시청앞 서울 광장까지 1킬로미터가 넘는 도로는 수십만명의 시민들로 가득 메워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마침내 흰색 무개차를 탄 교황이 나타나자 신도와 시민들은 손을 흔들고, 연신 사진을 찍어대며 열렬히 환영합니다.

교황은 아이들에게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몇 차례 차를 세웠고, 노란색 종이를 든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고는 차에서 내려 손을 잡았습니다.

붉은 카펫과 흰색 테이블이 제대의 경건함을 더해주는 가운데, 붉은 예복을 입은 교황의 모습에선 어느새 천주교 수장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시민들은 더위를 부채질로 이겨내며, 교황의 강론에 귀를 기울였고, 수십만명이 동시에 묵상기도를 할 때는 광화문 일대에 순간 정적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복식에 참가한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은 복자들의 거룩한 희생을 되새기고, 교황이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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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교황 시복식’…구름 인파 북적
    • 입력 2014-08-16 21:02:31
    • 수정2014-08-16 2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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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들에게, 또 이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복된 하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순교자 124위를 시복하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이 직접 집전한 시복 미사에는 전국에서 온 신자와 시민 수십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김기화 기자가 광화문 상공에서 본 시복식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벽 어둠을 뚫고, 광화문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시복식이 시작될 쯤 광화문에서 시청앞 서울 광장까지 1킬로미터가 넘는 도로는 수십만명의 시민들로 가득 메워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마침내 흰색 무개차를 탄 교황이 나타나자 신도와 시민들은 손을 흔들고, 연신 사진을 찍어대며 열렬히 환영합니다.

교황은 아이들에게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몇 차례 차를 세웠고, 노란색 종이를 든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고는 차에서 내려 손을 잡았습니다.

붉은 카펫과 흰색 테이블이 제대의 경건함을 더해주는 가운데, 붉은 예복을 입은 교황의 모습에선 어느새 천주교 수장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시민들은 더위를 부채질로 이겨내며, 교황의 강론에 귀를 기울였고, 수십만명이 동시에 묵상기도를 할 때는 광화문 일대에 순간 정적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복식에 참가한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은 복자들의 거룩한 희생을 되새기고, 교황이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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