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위안부 할머니 위로…맨 앞자리 배려

입력 2014.08.18 (21:03) 수정 2014.08.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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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미사 시작 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눈을 맞췄습니다.

할머니들 자리를 맨 앞자리로 배치하는 섬세한 배려도 보여줬습니다.

계속해서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위해 제단에 오르기 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손부터 맞잡았습니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습니다.

평생 한을 품고 살아왔지만 교황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할머니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 배지를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사진있는 명함을 (드렸어요.) 피해자다, 역사의 산 증인이다 하고 드렸으니까 그거를 볼 때마다 이런 할머니들이 있더라..."

미사에 초대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의 자리는 성당 왼쪽 맨 앞줄에 배치됐습니다.

고령으로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위한 교황의 특별한 배려였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용산 참사 유가족도 미사에 초대됐습니다.

<인터뷰> 문기주(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 "저희를 초청해주신 것만으로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25분에 대한 위로가 됐고 우리 해고노동자들에게도 위로가 됐습니다."

오늘 미사에 초대된 교황의 특별 손님은 천여 명. 대부분 아픈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입니다.

교황이 떠나기 전 이곳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마지막 미사는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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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위안부 할머니 위로…맨 앞자리 배려
    • 입력 2014-08-18 21:04:11
    • 수정2014-08-18 2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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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미사 시작 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눈을 맞췄습니다.

할머니들 자리를 맨 앞자리로 배치하는 섬세한 배려도 보여줬습니다.

계속해서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위해 제단에 오르기 전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손부터 맞잡았습니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습니다.

평생 한을 품고 살아왔지만 교황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할머니들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란 나비 배지를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사진있는 명함을 (드렸어요.) 피해자다, 역사의 산 증인이다 하고 드렸으니까 그거를 볼 때마다 이런 할머니들이 있더라..."

미사에 초대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의 자리는 성당 왼쪽 맨 앞줄에 배치됐습니다.

고령으로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위한 교황의 특별한 배려였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용산 참사 유가족도 미사에 초대됐습니다.

<인터뷰> 문기주(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 "저희를 초청해주신 것만으로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25분에 대한 위로가 됐고 우리 해고노동자들에게도 위로가 됐습니다."

오늘 미사에 초대된 교황의 특별 손님은 천여 명. 대부분 아픈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입니다.

교황이 떠나기 전 이곳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마지막 미사는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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