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월호 유가족 고통 앞 중립 지킬 수 없었다”

입력 2014.08.19 (05:02) 수정 2014.08.19 (2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인이 전쟁 등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존엄성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교황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이 준 추모 리본을 달자 누군가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리본을 떼라고 충고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순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의 위로가 죽은 이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순 없지만,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면서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서는 전쟁의 잔혹함을 생각했다면서 당사자들과 한국인들이 큰 고통 속에서도 인간적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남북 분단은 큰 고통이지만, 남과 북은 자매처럼 같은 언어를 쓰는 만큼 한반도에도 언젠가 평화가 찾아와 두 형제·자매가 하나로 뭉칠 것이라면서 침묵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황 “세월호 유가족 고통 앞 중립 지킬 수 없었다”
    • 입력 2014-08-19 05:02:28
    • 수정2014-08-19 20:12:23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인이 전쟁 등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존엄성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교황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이 준 추모 리본을 달자 누군가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리본을 떼라고 충고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순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의 위로가 죽은 이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순 없지만,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면서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서는 전쟁의 잔혹함을 생각했다면서 당사자들과 한국인들이 큰 고통 속에서도 인간적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남북 분단은 큰 고통이지만, 남과 북은 자매처럼 같은 언어를 쓰는 만큼 한반도에도 언젠가 평화가 찾아와 두 형제·자매가 하나로 뭉칠 것이라면서 침묵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