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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슈 파이터’ 유상훈·김명진, 금 향한 발차기!
입력 2014.08.27 (11:07) 수정 2014.08.27 (14:15) 연합뉴스
한국 우슈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산타 종목의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기 종목인 투로에서는 2002년 태극권 전능의 양성찬이 한 차례 금메달을 땄지만, 대련 종목인 산타에서는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슈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아직 한 번도 한국 선수가 시상대 꼭대기에 서보지 못했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중화권과 이란의 강호들 사이로 남자 70㎏급의 유상훈(24·영주시청)과 75㎏급의 김명진(26·대전체육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릉선수촌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유상훈과 김명진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천에서 산타 종목의 첫 금빛 소식을 전하겠다며 기량을 다듬고 있다.

유상훈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 좌절을 맛봤다.

당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유상훈은 8강전에서 하필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이던 중국의 장융을 만나 0-2로 패해 탈락했다.

유상훈은 "그때는 너무 어려서 기술도, 경험도 부족했다"면서 "이번에는 정신이 약해지지 않으려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지고는 부족한 점을 깨달았고 많이 배웠다"면서 "원래 주특기이던 발기술만 강하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주먹과 넘기기 등 다른 기술도 다듬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동아시아 대회 결승,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등 주요 국제대회마다 발목을 잡은 중국의 벽을 넘는 것이 유상훈의 당면 과제다.

유상훈은 "무조건 해내야 한다"면서 "누가 나오든 이기겠다"고 필승의 다짐을 강조했다.

김명진은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유상훈보다 더 쓴 경험을 했다.

당시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체계가 불확실한 훈련이 힘들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자진 퇴소했다.

김명진은 "후회가 돼서 아시안게임은 한 경기도 보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태극마크의 영광을 거부한 탓에 김명진의 국제무대 경력은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전부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서 보이듯 기량만큼은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기에 충분하다.

김명진은 "한 번도 제대로 달아보지 못한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까지 참 오래 기다렸다"면서 "우슈인으로서 한 번은 최고의 무대에서 정상에 서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로 다른 길을 돌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두 선수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닮은 면이 있다.

중학교 때 친구를 따라 체육관에 갔다가 우슈를 접한 유상훈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업팀에 들어가면 바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명진도 종합격투기의 인기 속에 우슈를 시작했다가 집안 사정상 원하던 사립대 체육교육학과 입학이 어려워지자 선수 생활을 계속 하는 조건으로 진학했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집이 어려워 돈을 벌어야 했다"고 선수가 된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제는 한국에 우슈를 더 알리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인천을 향한다.

김명진은 "아마추어 스포츠 중에서는 복싱과 함께 격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종목인데 사람들이 잘 몰라 아쉽다"면서 "우슈가 대중화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상훈은 "(판정에서도 중국세가 강하기 때문에)우리는 홈 어드밴티지가 없는 셈"이라며 "무조건 실력으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슈 파이터’ 유상훈·김명진, 금 향한 발차기!
    • 입력 2014-08-27 11:07:25
    • 수정2014-08-27 14:15:33
    연합뉴스
한국 우슈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산타 종목의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기 종목인 투로에서는 2002년 태극권 전능의 양성찬이 한 차례 금메달을 땄지만, 대련 종목인 산타에서는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슈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아직 한 번도 한국 선수가 시상대 꼭대기에 서보지 못했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중화권과 이란의 강호들 사이로 남자 70㎏급의 유상훈(24·영주시청)과 75㎏급의 김명진(26·대전체육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릉선수촌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유상훈과 김명진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천에서 산타 종목의 첫 금빛 소식을 전하겠다며 기량을 다듬고 있다.

유상훈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 좌절을 맛봤다.

당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유상훈은 8강전에서 하필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이던 중국의 장융을 만나 0-2로 패해 탈락했다.

유상훈은 "그때는 너무 어려서 기술도, 경험도 부족했다"면서 "이번에는 정신이 약해지지 않으려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지고는 부족한 점을 깨달았고 많이 배웠다"면서 "원래 주특기이던 발기술만 강하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주먹과 넘기기 등 다른 기술도 다듬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동아시아 대회 결승,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등 주요 국제대회마다 발목을 잡은 중국의 벽을 넘는 것이 유상훈의 당면 과제다.

유상훈은 "무조건 해내야 한다"면서 "누가 나오든 이기겠다"고 필승의 다짐을 강조했다.

김명진은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유상훈보다 더 쓴 경험을 했다.

당시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체계가 불확실한 훈련이 힘들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자진 퇴소했다.

김명진은 "후회가 돼서 아시안게임은 한 경기도 보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태극마크의 영광을 거부한 탓에 김명진의 국제무대 경력은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전부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서 보이듯 기량만큼은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기에 충분하다.

김명진은 "한 번도 제대로 달아보지 못한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까지 참 오래 기다렸다"면서 "우슈인으로서 한 번은 최고의 무대에서 정상에 서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로 다른 길을 돌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두 선수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닮은 면이 있다.

중학교 때 친구를 따라 체육관에 갔다가 우슈를 접한 유상훈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업팀에 들어가면 바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명진도 종합격투기의 인기 속에 우슈를 시작했다가 집안 사정상 원하던 사립대 체육교육학과 입학이 어려워지자 선수 생활을 계속 하는 조건으로 진학했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집이 어려워 돈을 벌어야 했다"고 선수가 된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제는 한국에 우슈를 더 알리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인천을 향한다.

김명진은 "아마추어 스포츠 중에서는 복싱과 함께 격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종목인데 사람들이 잘 몰라 아쉽다"면서 "우슈가 대중화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상훈은 "(판정에서도 중국세가 강하기 때문에)우리는 홈 어드밴티지가 없는 셈"이라며 "무조건 실력으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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