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중국을 꺾어라!…“금 7개 목표”

입력 2014.08.27 (14:06) 수정 2014.08.27 (17: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 펜싱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심재성 펜싱 대표팀 감독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5개를 예상했는데 7개를 땄다. 이번에도 7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아시아에서 펜싱 최강국으로 군림했으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금메달 4개에 그치며 안방을 내준 중국 펜싱은 충격에 빠졌다.

심 감독은 이미 한국이 중국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보고 있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이었던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9개를 따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심 감독은 "중국이 아시아선수권보다 아시안게임에 역점을 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심 감독은 틈날 때마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아직 정상에 있지 않다"며 채찍질한다.

그는 "언젠가는 우리가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우리가 언제나 중국에 앞서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면서 "아직 정상에 올라가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훈련장 곳곳에 놓인 TV와 한쪽 벽의 대형 스크린에는 아시아선수권 경기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다.

심 감독은 따로 영상 분석 시간을 갖지 않고 선수들이 훈련 중 자신의 과거 경기 장면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선수들이 졌던 경기 위주로 보여주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겼던 경기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그는 "영상을 계속 보면 머리속에 남게 돼 있다. 이를 통해 실전에서 어색한 느낌을 최대한 지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체육진흥공단)은 "4년 전 단체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중국에 빼앗겼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을 따 보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자 에페 정진선(30·화성시청)은 "부상만 없다면 (메달 획득에) 문제없다. 중국 선수들은 나에게 부담을 갖고 있다. 박경두(30·익산시청)가 내 최대 라이벌이다"며 씩 웃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펜싱, 중국을 꺾어라!…“금 7개 목표”
    • 입력 2014-08-27 14:06:43
    • 수정2014-08-27 17:10:30
    연합뉴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 펜싱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심재성 펜싱 대표팀 감독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5개를 예상했는데 7개를 땄다. 이번에도 7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아시아에서 펜싱 최강국으로 군림했으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금메달 4개에 그치며 안방을 내준 중국 펜싱은 충격에 빠졌다.

심 감독은 이미 한국이 중국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보고 있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이었던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9개를 따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심 감독은 "중국이 아시아선수권보다 아시안게임에 역점을 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심 감독은 틈날 때마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아직 정상에 있지 않다"며 채찍질한다.

그는 "언젠가는 우리가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우리가 언제나 중국에 앞서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면서 "아직 정상에 올라가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훈련장 곳곳에 놓인 TV와 한쪽 벽의 대형 스크린에는 아시아선수권 경기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다.

심 감독은 따로 영상 분석 시간을 갖지 않고 선수들이 훈련 중 자신의 과거 경기 장면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선수들이 졌던 경기 위주로 보여주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겼던 경기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그는 "영상을 계속 보면 머리속에 남게 돼 있다. 이를 통해 실전에서 어색한 느낌을 최대한 지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체육진흥공단)은 "4년 전 단체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중국에 빼앗겼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을 따 보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자 에페 정진선(30·화성시청)은 "부상만 없다면 (메달 획득에) 문제없다. 중국 선수들은 나에게 부담을 갖고 있다. 박경두(30·익산시청)가 내 최대 라이벌이다"며 씩 웃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