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강진시 2시간내 동해안 지진해일 덮친다”

<앵커 멘트>

우리 동해에서도 지진해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쪽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2시간 내에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덮칠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밀어닥친 지진 해일.

만 8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런 강력한 지진 해일이 태평양 쪽이 아닌 우리 동해상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홋카이도 근해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1분 뒤 홋카이도 해안에 23m가 넘는 지진해일이 들이닥칩니다.

30분 뒤에는 러시아 연해주, 그리고 1시간 반 뒤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덮치고, 곧바로 우리 동해안으로 밀려듭니다.

<녹취> 후지모토(홋카이도 주민) :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분 만에 지진해일이 닥친다니..."

지진 해일은 특히 1분에서 5분 정도의 매우 짧은 시간에 발생해 그 위험성이 더 큽니다.

동해 해저에는 100여 개의 단층이 있는데 깊이가 15km 안팎으로 얕은 곳에 있어 지진해일이 곧바로 밀어닥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베(도쿄대 교수/지진 조사단장) : "해안가 가까이에 지진 발생지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지진 해일이 닥칩니다."

일본 쪽 동해상에서는 지난 1983년과 93년에 잇따라 지진 해일이 발생해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었습니다.

당시 우리 동해안에도 5m가 넘는 지진 해일이 몰려와 어부 2명이 숨지는 등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