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 “세월호 복원성 약화·과적 알았다”

입력 2014.08.29 (19:13) 수정 2014.08.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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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오늘 법정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 선장은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관계자 등 11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증·개축으로 인한 복원성 약화와 과적 문제 등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선장은 그러나, 선박 안전의 최종 책임이 선장에게 있지만 고박이나 화물 적재 등은 1등 항해사로부터 보고만 받고 출항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조타실의 비상벨을 왜 누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공황 상태여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 지점이 조류가 센 위험 해역이어서 규정상 조타실을 지켜야 하지만 3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항하기 전 안전점검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는 관행적인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선장과 함께 오늘 재판에 출석한 1등 항해사 강모 씨는 세월호의 과적 문제를 알았지만 청해진 해운 측이 화물을 많이 실을 것을 요구해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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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선장 “세월호 복원성 약화·과적 알았다”
    • 입력 2014-08-29 19:15:30
    • 수정2014-08-29 1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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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오늘 법정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 선장은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관계자 등 11명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증·개축으로 인한 복원성 약화와 과적 문제 등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선장은 그러나, 선박 안전의 최종 책임이 선장에게 있지만 고박이나 화물 적재 등은 1등 항해사로부터 보고만 받고 출항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조타실의 비상벨을 왜 누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공황 상태여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 선장은 사고 지점이 조류가 센 위험 해역이어서 규정상 조타실을 지켜야 하지만 3등 항해사가 무난히 잘할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항하기 전 안전점검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이유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는 관행적인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선장과 함께 오늘 재판에 출석한 1등 항해사 강모 씨는 세월호의 과적 문제를 알았지만 청해진 해운 측이 화물을 많이 실을 것을 요구해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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