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섬 ‘칠발도’ 바다 제비 살리기
입력 2014.09.01 (06:51)
수정 2014.09.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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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이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칠발도'에서 바닷새들이 섬밖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인 쇠무릎 때문에 생존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새들의 터전을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현장을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등대섬 '칠발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바위섬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 보면 바닷새들의 천국입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바다제비 등 여름 철새들은 갈라진 바위틈에서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부터 매년 바다제비 4백여 마리가 죽어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지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 쇠무릎이 주범이었습니다.
갈고리 모양의 쇠무릎 종자에 바다제비의 날개가 엉겨 붙어 탈진해 죽은 겁니다.
쇠무릎을 뽑아내고 대체식물인 밀사초를 이식하면서 급격하게 줄었던 개체수는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밀사초를 이렇게 심으면 새들이 부드러운 뿌리 주변 토양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만 8천개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식작업이 3년간 계속되면 섬은 밀사초 군락지로 변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종관 (국립공원 사무소장) : "자연적인것과 인위적인 것을 모두 제거해 새들을 안전하게 사는 곳으로 조성..."
내년부터 칠발도 주변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낙시꾼들의 접근을 막게돼 새로운 철새들의 낙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칠발도'에서 바닷새들이 섬밖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인 쇠무릎 때문에 생존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새들의 터전을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현장을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등대섬 '칠발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바위섬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 보면 바닷새들의 천국입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바다제비 등 여름 철새들은 갈라진 바위틈에서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부터 매년 바다제비 4백여 마리가 죽어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지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 쇠무릎이 주범이었습니다.
갈고리 모양의 쇠무릎 종자에 바다제비의 날개가 엉겨 붙어 탈진해 죽은 겁니다.
쇠무릎을 뽑아내고 대체식물인 밀사초를 이식하면서 급격하게 줄었던 개체수는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밀사초를 이렇게 심으면 새들이 부드러운 뿌리 주변 토양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만 8천개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식작업이 3년간 계속되면 섬은 밀사초 군락지로 변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종관 (국립공원 사무소장) : "자연적인것과 인위적인 것을 모두 제거해 새들을 안전하게 사는 곳으로 조성..."
내년부터 칠발도 주변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낙시꾼들의 접근을 막게돼 새로운 철새들의 낙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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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섬 ‘칠발도’ 바다 제비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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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9-01 07: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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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칠발도'에서 바닷새들이 섬밖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인 쇠무릎 때문에 생존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새들의 터전을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현장을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등대섬 '칠발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바위섬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 보면 바닷새들의 천국입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바다제비 등 여름 철새들은 갈라진 바위틈에서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부터 매년 바다제비 4백여 마리가 죽어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지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 쇠무릎이 주범이었습니다.
갈고리 모양의 쇠무릎 종자에 바다제비의 날개가 엉겨 붙어 탈진해 죽은 겁니다.
쇠무릎을 뽑아내고 대체식물인 밀사초를 이식하면서 급격하게 줄었던 개체수는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밀사초를 이렇게 심으면 새들이 부드러운 뿌리 주변 토양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만 8천개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식작업이 3년간 계속되면 섬은 밀사초 군락지로 변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종관 (국립공원 사무소장) : "자연적인것과 인위적인 것을 모두 제거해 새들을 안전하게 사는 곳으로 조성..."
내년부터 칠발도 주변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낙시꾼들의 접근을 막게돼 새로운 철새들의 낙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칠발도'에서 바닷새들이 섬밖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인 쇠무릎 때문에 생존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새들의 터전을 지키려는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현장을 이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배로 두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등대섬 '칠발도'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바위섬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 보면 바닷새들의 천국입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바다제비 등 여름 철새들은 갈라진 바위틈에서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부터 매년 바다제비 4백여 마리가 죽어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지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 쇠무릎이 주범이었습니다.
갈고리 모양의 쇠무릎 종자에 바다제비의 날개가 엉겨 붙어 탈진해 죽은 겁니다.
쇠무릎을 뽑아내고 대체식물인 밀사초를 이식하면서 급격하게 줄었던 개체수는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밀사초를 이렇게 심으면 새들이 부드러운 뿌리 주변 토양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만 8천개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식작업이 3년간 계속되면 섬은 밀사초 군락지로 변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종관 (국립공원 사무소장) : "자연적인것과 인위적인 것을 모두 제거해 새들을 안전하게 사는 곳으로 조성..."
내년부터 칠발도 주변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낙시꾼들의 접근을 막게돼 새로운 철새들의 낙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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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기자 lee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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