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법 이민으로 ‘골치’…텍사스 국경을 가다

입력 2014.09.01 (11:05) 수정 2014.09.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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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도 이민입니다.

중미국가에서 오는 불법이민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해법이 쉽지 않습니다.

민심만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국경지대를 박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텍사스 주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지난 6월부터 특별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미성년 밀입국자가 최근 10개월 사이에 2배 증가하는 등 밀입국이 급증하자 국경수비대는 물론 주 방위군까지 나섰습니다.

<녹취> 래리 갈라도(경비대장) : "한 번에 수백 명씩 들어오면 거기 갱단이나 카르텔 조직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사막이나 험준한 산악지대가 없습니다.

한눈에도 가깝게 보이는 강 건너편이 멕시코입니다.

이 강이 폭이 좁아지거나 얕아지면서 구불구불 흐르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주변에서만 해마다 수 십명에서 수 백명이 숨질 정도로, 밀입국은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녹취> 에디 게라(보안관 대표) : "밀입국자들은 덤불로 덮인 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가다 일사병에 걸리고 길을 잃게 됩니다."

마을 한편에선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밀입국자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온 이들에게 기부물품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녹취> 엘살바도르 출신 밀입국자 : "폭력 조직에 합류하라고 하고, 여자들을 데려가고, 말을 안 들으면 죽입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해법을 찾기보다, 불법 이민을 서로에 대한 공격 이슈로 부각시키는 등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이민 문제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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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불법 이민으로 ‘골치’…텍사스 국경을 가다
    • 입력 2014-09-01 11:10:53
    • 수정2014-09-01 11:24:2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최근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도 이민입니다.

중미국가에서 오는 불법이민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해법이 쉽지 않습니다.

민심만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국경지대를 박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텍사스 주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지난 6월부터 특별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미성년 밀입국자가 최근 10개월 사이에 2배 증가하는 등 밀입국이 급증하자 국경수비대는 물론 주 방위군까지 나섰습니다.

<녹취> 래리 갈라도(경비대장) : "한 번에 수백 명씩 들어오면 거기 갱단이나 카르텔 조직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사막이나 험준한 산악지대가 없습니다.

한눈에도 가깝게 보이는 강 건너편이 멕시코입니다.

이 강이 폭이 좁아지거나 얕아지면서 구불구불 흐르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주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주변에서만 해마다 수 십명에서 수 백명이 숨질 정도로, 밀입국은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녹취> 에디 게라(보안관 대표) : "밀입국자들은 덤불로 덮인 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가다 일사병에 걸리고 길을 잃게 됩니다."

마을 한편에선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밀입국자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온 이들에게 기부물품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녹취> 엘살바도르 출신 밀입국자 : "폭력 조직에 합류하라고 하고, 여자들을 데려가고, 말을 안 들으면 죽입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해법을 찾기보다, 불법 이민을 서로에 대한 공격 이슈로 부각시키는 등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이민 문제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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