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알고봅시다]⑲ 테니스·정구·스쿼시, ‘금빛 스매싱 날려라!’

입력 2014.09.05 (08:11) 수정 2014.09.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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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구, 스쿼시는 배드민턴, 탁구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라켓 종목이다.

이 가운데 정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금맥을 캔 종목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수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테니스와 스쿼시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종목이지만 '깜짝'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테니스 = 한국 테니스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한국은 남녀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 따는 데 그쳤다.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남자 대표팀은 간판 이형택(38)을 국가대표로 복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형택이 복근 부상 때문에 지난달 대표팀에서 낙마해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게다가 12일부터 사흘간 대만 원정으로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터라 일정도 빡빡하다.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비롯해 대만, 중국 등 강적 등과 겨뤄야 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달 방콕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한 정현(삼일공고)과 발가락 부상을 털고 회복세에 오른 임용규(당진시청)가 남자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

여자 대표팀 역시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중국,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등에 밀린다고 평가받는다.

확실한 에이스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유리한 테니스에서 여자 대표팀은 장수정(삼성증권), 이예라, 이소라(이상 NH농협), 한나래, 류미(이상 인천시청), 최지희(수원시청) 등 6명의 선수가 모두 비슷한 실력을 갖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받는다.

홈 이점을 안고 광저우 대회 때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자체 목표로 삼고 있다.

◇ 정구 = 테니스와 비슷한 정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이다.

정구의 규정은 테니스와 비슷하다. 다만 테니스보다 작은 라켓과 물렁물렁한 공을 사용한다.

정구는 2002년 부산 이사인게임에서 무려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2006년 도하 대회 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에서 앞선 2개 대회 성적을 넘는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구에 걸린 금메달이 7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종목의 정상을 휩쓸겠다고 구상하는 셈이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해 10월 톈진 동아시아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2관왕을 차지한 김애경(NH농협)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010년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은메달 2개에 만족한 김애경은 당시 아픔을 확실히 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애경은 여자 단식, 여자 복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조준한다.

남자 선수 가운데에는 김동훈(문경시청)을 필두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대만,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스쿼시 = 영국에서 탄생한 라켓운동 스쿼시는 직육면체 경기장에서 천장을 제외한 다섯 면을 이용해 공을 치면서 경기한다. 좁은 공간에서 오방에서 튕겨오는 공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면 힘과 순발력, 재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일본스쿼시연맹 조사에 따르면 스쿼시의 분당 칼로리 소모량은 15㎉로 테니스(8㎉)의 2배 가까운 격렬한 운동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스쿼시 경기장인 열우물경기장에는 투명한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중계용 코트(1개)가 있어 선수들의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은옥(광주시체육회), 송선미(경남도체육회)와 함께 양연수(인천시체육회), 이지현(중앙대)이 여자 대표로 나선다. 대표팀 맏언니(37세)인 박은옥은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개근'하고 있다.

남자 대표는 이승준(인천시체육회), 이세현(경북도체육회), 황중원(대구시체육회), 유재진(중앙대)이 출전한다.

한국의 인천 아시안게임 1차 목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이다. 일단 이 목표를 달성하면 그 이상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쿼시를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파키스탄 등이 아시아의 스쿼시 강국이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11점 5게임 3선승제로 치른다. 단체전은 상대팀과 1대1 대결에서 3명 중 2명이 먼저 승리한 팀이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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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5 08:11:19
    • 수정2014-09-05 08:12:03
    연합뉴스
테니스, 정구, 스쿼시는 배드민턴, 탁구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라켓 종목이다. 이 가운데 정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금맥을 캔 종목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수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테니스와 스쿼시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종목이지만 '깜짝'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테니스 = 한국 테니스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한국은 남녀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 따는 데 그쳤다.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남자 대표팀은 간판 이형택(38)을 국가대표로 복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형택이 복근 부상 때문에 지난달 대표팀에서 낙마해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게다가 12일부터 사흘간 대만 원정으로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터라 일정도 빡빡하다.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비롯해 대만, 중국 등 강적 등과 겨뤄야 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달 방콕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한 정현(삼일공고)과 발가락 부상을 털고 회복세에 오른 임용규(당진시청)가 남자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 여자 대표팀 역시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중국,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등에 밀린다고 평가받는다. 확실한 에이스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유리한 테니스에서 여자 대표팀은 장수정(삼성증권), 이예라, 이소라(이상 NH농협), 한나래, 류미(이상 인천시청), 최지희(수원시청) 등 6명의 선수가 모두 비슷한 실력을 갖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받는다. 홈 이점을 안고 광저우 대회 때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자체 목표로 삼고 있다. ◇ 정구 = 테니스와 비슷한 정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이다. 정구의 규정은 테니스와 비슷하다. 다만 테니스보다 작은 라켓과 물렁물렁한 공을 사용한다. 정구는 2002년 부산 이사인게임에서 무려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2006년 도하 대회 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한국 정구는 이번 대회에서 앞선 2개 대회 성적을 넘는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구에 걸린 금메달이 7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부분 종목의 정상을 휩쓸겠다고 구상하는 셈이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해 10월 톈진 동아시아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2관왕을 차지한 김애경(NH농협)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2010년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은메달 2개에 만족한 김애경은 당시 아픔을 확실히 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애경은 여자 단식, 여자 복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조준한다. 남자 선수 가운데에는 김동훈(문경시청)을 필두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대만,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스쿼시 = 영국에서 탄생한 라켓운동 스쿼시는 직육면체 경기장에서 천장을 제외한 다섯 면을 이용해 공을 치면서 경기한다. 좁은 공간에서 오방에서 튕겨오는 공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면 힘과 순발력, 재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일본스쿼시연맹 조사에 따르면 스쿼시의 분당 칼로리 소모량은 15㎉로 테니스(8㎉)의 2배 가까운 격렬한 운동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스쿼시 경기장인 열우물경기장에는 투명한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중계용 코트(1개)가 있어 선수들의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은옥(광주시체육회), 송선미(경남도체육회)와 함께 양연수(인천시체육회), 이지현(중앙대)이 여자 대표로 나선다. 대표팀 맏언니(37세)인 박은옥은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개근'하고 있다. 남자 대표는 이승준(인천시체육회), 이세현(경북도체육회), 황중원(대구시체육회), 유재진(중앙대)이 출전한다. 한국의 인천 아시안게임 1차 목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이다. 일단 이 목표를 달성하면 그 이상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쿼시를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파키스탄 등이 아시아의 스쿼시 강국이다. 경기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11점 5게임 3선승제로 치른다. 단체전은 상대팀과 1대1 대결에서 3명 중 2명이 먼저 승리한 팀이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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