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송편 6개 먹으면 밥 한 공기 칼로리!

입력 2014.09.08 (08:41) 수정 2014.09.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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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송편 드셨나요? 요즘은 맛도 모양도 정말 다양해졌죠?

하지만 맛있다고 먹다 보면 금세 밥 한 공기 먹은 것과 같은 열량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송편 6개만 먹어도 그렇다는데요. 그래도 맛있는 송편, 혹시 모양이 왜 반달인지는 알고 계신가요?

모은희 기자와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송편 드셨나요?

<기자 멘트>

저는 어제 하루만 열 개는 먹은 것 같아요.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요.

칼로리가 높아서 살찔까 걱정 되지만, 그래도 모처럼 추석인데 송편 안 먹기는 서운하잖아요.

오늘 그래서 팔도 각 지역의 송편 중에 칼로리 부담 적고 건강에 좋은 송편들을 골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송편이 반달 모양인 건 보름달처럼 앞으로 점점 차오르며 흥할 거라는 바람이 담겨 있거든요.

송편의 의미 떠올리면서 적당량만 맛있게 드세요.

<리포트>

설에는 옷을 얻어 입고 한가위에는 음식을 얻어먹는다는 말이 있죠.

평소 구경하기 힘든 풍성한 햇음식을 맛보다 보면 없던 입맛도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은데요.

추석맞이 송편 빚기에 나선 외국 출신 이주여성들에게는 달달한 송편이 단연 인기가 좋습니다.

<녹취> "달콤하고 말랑말랑해서 맛있어요."

송편의 쫄깃한 식감을 즐기다보면 한 접시 해치우는 건 금방인데요.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김혜영(교수/용인대 식품영양학과) :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은 부침개, 잡채, 튀김 등과 마찬가지로 고칼로리 음식에 속하는데요. 깨송편 한 개의 칼로리가 약 50kcal 정도로 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인300kcal 정도 됩니다. 특히 송편의 소에 들어가는 꿀, 깨, 설탕 등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먹는 게 좋습니다."

송편 6개 먹기가 밥 한 공기 먹기보다 훨씬 쉽잖아요.

작은 크기라고 얕봐선 안 되겠네요.

<인터뷰> 오정렬(서울시 성동구) : "송편을 보면 음식 욕심이 있어서 많이 먹게 돼요. 먹고 나서 또 후회하죠."

<인터뷰> 이은영(서울시 성동구) : "추석 때 송편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군요. 적게 먹어야겠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 추석엔 몸에 좋고 열량 부담도 적은 팔도송편을 만나볼 텐데요.

지역별 건강 송편! 첫 번째는요.

맛도 맛이지만 약으로도 먹었다는 경상도 칡송편인데요.

칡을 가루 내어 피로 만든 송편입니다.

<인터뷰> 김복희(포항우리음식연구회) : "경상북도에서 만드는 송편은 크고 투박해요. 그 이유가 하나를 먹어도 배부르게 먹고 빨리 일하기 위해서 만든 송편이 대부분이에요. 경상도에서는 산이 많기 때문에 산에 나는 칡을 재료로 해서 쉽게 송편을 만든 것 같습니다."

쌀가루와 칡가루는 3:1의 비율로 넣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주면 되는데요.

송편 속에는 주로 콩이나, 팥 등을 넣어 담백한 맛으로 먹습니다.

콩을 피로 감싸지 않고 떡 사이사이 콕콕 박아 먹는 것도 경상도 송편의 특징이라고요.

칡의 달고 쓴 맛이 더해져 독특한 식감을 내는 칡 송편이 완성 됐습니다.

쌀가루 대신 열량이 낮은 칡가루가 들어갔으니 먹는 부담도 훨씬 덜하겠죠?

<인터뷰> 이향근(경북 포항시) : "하나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다음 송편은 강원도 사람들이 즐긴다는 매콤한 송편인데요.

무를 넣어 만든 얼큰한 맛의 무송편!

꼭 만두 같죠?

만드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먼저 김치 담그듯 채 썬 무를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 다음, 고춧가루를 넣고 맵게 양념을 해서 소를 만들어주는데요.

터지기 쉽기 때문에 양을 잘 조절해 넣어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보통 송편보다는 크게 빚어 푸짐하게 쪄내는 무송편!

후식으로 먹는 다른 송편들과 달리 얼큰한 맛이 있어 술안주로도 즐겨먹는대요.

<인터뷰> 김혜영(교수/용인대 식품영양학과) : "무는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C가 많고 디아스타아제와 같은 각종 소화효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채소입니다. 무가 들어간 송편은 꿀이나 설탕이 들어간 송편보다는 소화가 쉽고, 무 자체가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열량 부담이 비교적 적은 송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송편은 역시 달콤한 맛으로 먹어야 제 맛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런 분들에게는 충청도의 전통송편인 호박송편을 소개해드릴게요.

호박이 설탕의 단 맛을 대신해준다는데요.

모양까지 정말 예쁘죠?

<인터뷰> 윤숙자(소장/한국전통음식연구소) : "제철의 노란 호박을 푹 쪄서 쌀가루에 뜨거울 때 쪄서 익반죽해서 송편을 만듭니다. 호박 자체가 단 맛이 있기 때문에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단 맛이 은은하고 무엇보다도 노란 자연의 색이 아름답습니다."

피에 들어가는 재료로 호박을 그대로 넣어 빚기도 하고요.

밤이나 고구마를 소로 넣어 단맛을 한층 더해주기도 하는데요.

반달 모양으로 빚어도 좋지만 이쑤시개를 이용해 호박 모양으로도 빚었어요.

호박잎반죽으로 꼭지와 잎까지 만들어 붙이니 그냥 먹기 아까울 정도죠?

김이 오른 찜통에 솔잎을 깔고 15분정도 쪄내니 한입에 쏙 들어가는 영양만점 호박송편이 완성됐습니다.

<인터뷰> 연지민(서울시 중랑구) : "호박의 고유의 맛도 느낄 수 있었고요. 속에 양념을 안 하고 밤, 대추, 팥만 넣었는데 담백하고 고급스러운 맛이었던 것 같아요."

매콤달콤 수정과를 송편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항산화지수도 높아지는데요.

너무 달아서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분들 계시죠?

설탕 없이도 건강한 단 맛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잘 씻은 계피와 생강을 센 불에 3분 정도 끓인 후 약한 불로 40분 정도 더 끓여주고요.

설탕 대신 배즙을 함께 넣어주면 되는데요.

배로 달지 않게 만들어든 수정과에는 견과류를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입이 가장 즐겁다는 한가위입니다.

열량을 낮춘 팔도 이색송편으로 추석 음식, 맛있고 건강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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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송편 6개 먹으면 밥 한 공기 칼로리!
    • 입력 2014-09-08 08:51:49
    • 수정2014-09-08 22: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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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송편 드셨나요? 요즘은 맛도 모양도 정말 다양해졌죠?

하지만 맛있다고 먹다 보면 금세 밥 한 공기 먹은 것과 같은 열량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송편 6개만 먹어도 그렇다는데요. 그래도 맛있는 송편, 혹시 모양이 왜 반달인지는 알고 계신가요?

모은희 기자와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송편 드셨나요?

<기자 멘트>

저는 어제 하루만 열 개는 먹은 것 같아요.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요.

칼로리가 높아서 살찔까 걱정 되지만, 그래도 모처럼 추석인데 송편 안 먹기는 서운하잖아요.

오늘 그래서 팔도 각 지역의 송편 중에 칼로리 부담 적고 건강에 좋은 송편들을 골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송편이 반달 모양인 건 보름달처럼 앞으로 점점 차오르며 흥할 거라는 바람이 담겨 있거든요.

송편의 의미 떠올리면서 적당량만 맛있게 드세요.

<리포트>

설에는 옷을 얻어 입고 한가위에는 음식을 얻어먹는다는 말이 있죠.

평소 구경하기 힘든 풍성한 햇음식을 맛보다 보면 없던 입맛도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은데요.

추석맞이 송편 빚기에 나선 외국 출신 이주여성들에게는 달달한 송편이 단연 인기가 좋습니다.

<녹취> "달콤하고 말랑말랑해서 맛있어요."

송편의 쫄깃한 식감을 즐기다보면 한 접시 해치우는 건 금방인데요.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요?

<인터뷰> 김혜영(교수/용인대 식품영양학과) :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은 부침개, 잡채, 튀김 등과 마찬가지로 고칼로리 음식에 속하는데요. 깨송편 한 개의 칼로리가 약 50kcal 정도로 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인300kcal 정도 됩니다. 특히 송편의 소에 들어가는 꿀, 깨, 설탕 등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먹는 게 좋습니다."

송편 6개 먹기가 밥 한 공기 먹기보다 훨씬 쉽잖아요.

작은 크기라고 얕봐선 안 되겠네요.

<인터뷰> 오정렬(서울시 성동구) : "송편을 보면 음식 욕심이 있어서 많이 먹게 돼요. 먹고 나서 또 후회하죠."

<인터뷰> 이은영(서울시 성동구) : "추석 때 송편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군요. 적게 먹어야겠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 추석엔 몸에 좋고 열량 부담도 적은 팔도송편을 만나볼 텐데요.

지역별 건강 송편! 첫 번째는요.

맛도 맛이지만 약으로도 먹었다는 경상도 칡송편인데요.

칡을 가루 내어 피로 만든 송편입니다.

<인터뷰> 김복희(포항우리음식연구회) : "경상북도에서 만드는 송편은 크고 투박해요. 그 이유가 하나를 먹어도 배부르게 먹고 빨리 일하기 위해서 만든 송편이 대부분이에요. 경상도에서는 산이 많기 때문에 산에 나는 칡을 재료로 해서 쉽게 송편을 만든 것 같습니다."

쌀가루와 칡가루는 3:1의 비율로 넣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주면 되는데요.

송편 속에는 주로 콩이나, 팥 등을 넣어 담백한 맛으로 먹습니다.

콩을 피로 감싸지 않고 떡 사이사이 콕콕 박아 먹는 것도 경상도 송편의 특징이라고요.

칡의 달고 쓴 맛이 더해져 독특한 식감을 내는 칡 송편이 완성 됐습니다.

쌀가루 대신 열량이 낮은 칡가루가 들어갔으니 먹는 부담도 훨씬 덜하겠죠?

<인터뷰> 이향근(경북 포항시) : "하나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다음 송편은 강원도 사람들이 즐긴다는 매콤한 송편인데요.

무를 넣어 만든 얼큰한 맛의 무송편!

꼭 만두 같죠?

만드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먼저 김치 담그듯 채 썬 무를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 다음, 고춧가루를 넣고 맵게 양념을 해서 소를 만들어주는데요.

터지기 쉽기 때문에 양을 잘 조절해 넣어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보통 송편보다는 크게 빚어 푸짐하게 쪄내는 무송편!

후식으로 먹는 다른 송편들과 달리 얼큰한 맛이 있어 술안주로도 즐겨먹는대요.

<인터뷰> 김혜영(교수/용인대 식품영양학과) : "무는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C가 많고 디아스타아제와 같은 각종 소화효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채소입니다. 무가 들어간 송편은 꿀이나 설탕이 들어간 송편보다는 소화가 쉽고, 무 자체가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열량 부담이 비교적 적은 송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송편은 역시 달콤한 맛으로 먹어야 제 맛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런 분들에게는 충청도의 전통송편인 호박송편을 소개해드릴게요.

호박이 설탕의 단 맛을 대신해준다는데요.

모양까지 정말 예쁘죠?

<인터뷰> 윤숙자(소장/한국전통음식연구소) : "제철의 노란 호박을 푹 쪄서 쌀가루에 뜨거울 때 쪄서 익반죽해서 송편을 만듭니다. 호박 자체가 단 맛이 있기 때문에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단 맛이 은은하고 무엇보다도 노란 자연의 색이 아름답습니다."

피에 들어가는 재료로 호박을 그대로 넣어 빚기도 하고요.

밤이나 고구마를 소로 넣어 단맛을 한층 더해주기도 하는데요.

반달 모양으로 빚어도 좋지만 이쑤시개를 이용해 호박 모양으로도 빚었어요.

호박잎반죽으로 꼭지와 잎까지 만들어 붙이니 그냥 먹기 아까울 정도죠?

김이 오른 찜통에 솔잎을 깔고 15분정도 쪄내니 한입에 쏙 들어가는 영양만점 호박송편이 완성됐습니다.

<인터뷰> 연지민(서울시 중랑구) : "호박의 고유의 맛도 느낄 수 있었고요. 속에 양념을 안 하고 밤, 대추, 팥만 넣었는데 담백하고 고급스러운 맛이었던 것 같아요."

매콤달콤 수정과를 송편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항산화지수도 높아지는데요.

너무 달아서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분들 계시죠?

설탕 없이도 건강한 단 맛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잘 씻은 계피와 생강을 센 불에 3분 정도 끓인 후 약한 불로 40분 정도 더 끓여주고요.

설탕 대신 배즙을 함께 넣어주면 되는데요.

배로 달지 않게 만들어든 수정과에는 견과류를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입이 가장 즐겁다는 한가위입니다.

열량을 낮춘 팔도 이색송편으로 추석 음식, 맛있고 건강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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