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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양학선-리세광 등 ‘남북 빅매치’ 이목 집중
입력 2014.09.11 (07:29) 수정 2014.09.11 (13:19)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의 스타 선수들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남북한 스타들이 자존심을 걸고 벌일 한판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방 잔치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픈 한국의 스타들과, 최근 체육 중흥의 기세와 맞물려 자국의 '영웅'이 될 기회를 잡은 북한 선수들은 곳곳에서 맞수가 돼 만난다.

첫 손가락에 꼽을 매치업은 남자 기계체조에서 양학선(한국체대)과 북한의 리세광이 펼칠 '남북 도마 대결'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연달아 도마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세계적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해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맞수를 찾기 어려운 이 종목에서 그래도 양학선의 아성에 도전해 볼만한 선수로 꼽히는 이가 리세광이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수준 높은 '양학선2'를 선보일 예정인 양학선에 맞서 리세광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술 '리세광'을 시도한다.

'양학선2'와 '리세광'의 난도는 공교롭게도 똑같이 6.4점이다.

물론, 같은 기술을 실수 없이 구사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양학선이 우위를 보이게 마련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남자 축구에서는 한때 한솥밥을 먹은 동료인 박주호(마인츠)와 박광룡(FC바젤)의 만남이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는 박주호가 FC바젤에서 뛰던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 수비수(박주호)와 공격수(박광룡)로 호흡을 맞췄다.

박주호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두 선수가 나란히 인천 땅을 밟게 됐다.

원래 포지션이 수비수인 박주호는 아시안게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박광룡은 북한의 간판 공격수인 터라 두 팀이 대결을 할 경우 직접적으로 맞붙게 된다.

공교롭게도 대진표상 한국과 북한은 결승 진출의 길목인 4강에서 만난다.

금메달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골을 넣으려는 박광룡과 이를 저지하려는 박주호의 기 싸움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축구 대표팀도 꿈을 이루려면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북한을 넘어서야 한다.

8강 이후 합류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북한의 허은별·라은심 등이 벌일 '스트라이커 대결'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은별은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의 경기에 2골을 폭발시켜 승리를 이끌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고, 라은심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국의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이 안방에서 설욕전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탁구에서는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스타 양하은(대한항공)이 북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양하은이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혼합 복식에서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김혁봉-김정 조를 인천에 파견한다.

당시 김혁봉-김정 조는 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 조를 꺾고 우승한 터라, 인천아시안게임은 설욕과 수성 여부가 교차하는 장이 될 수 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하는 김영준(수원시청)과 북한 윤원철의 맞대결도 탁구와 비슷한 구도이어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북한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윤원철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간판이던 최규진(조폐공사)와 맞붙어 예선 탈락했으나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최규진을 꺾고 우승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인천에서는 최규진 대신에 신예 김영준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영준이 선배의 지난해 패배를 설욕할지, 아니면 윤원철이 최강의 자존심을 유지할지가 걸린 대결인 셈이다.

이 밖에도 유도 남자 73㎏급의 방귀만(남양주시청)과 북한 홍국현도 스타 대결을 벌이고, 남자 역도에서는 북한이 배출한 세계적인 스타인 엄윤철(56㎏급)과 김은국(62㎏급)을 상대로 고석교(고양시청)·한명목(상무) 등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다.
  • 양학선-리세광 등 ‘남북 빅매치’ 이목 집중
    • 입력 2014-09-11 07:29:42
    • 수정2014-09-11 13:19:25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의 스타 선수들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남북한 스타들이 자존심을 걸고 벌일 한판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방 잔치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픈 한국의 스타들과, 최근 체육 중흥의 기세와 맞물려 자국의 '영웅'이 될 기회를 잡은 북한 선수들은 곳곳에서 맞수가 돼 만난다.

첫 손가락에 꼽을 매치업은 남자 기계체조에서 양학선(한국체대)과 북한의 리세광이 펼칠 '남북 도마 대결'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연달아 도마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세계적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해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맞수를 찾기 어려운 이 종목에서 그래도 양학선의 아성에 도전해 볼만한 선수로 꼽히는 이가 리세광이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수준 높은 '양학선2'를 선보일 예정인 양학선에 맞서 리세광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술 '리세광'을 시도한다.

'양학선2'와 '리세광'의 난도는 공교롭게도 똑같이 6.4점이다.

물론, 같은 기술을 실수 없이 구사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양학선이 우위를 보이게 마련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남자 축구에서는 한때 한솥밥을 먹은 동료인 박주호(마인츠)와 박광룡(FC바젤)의 만남이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는 박주호가 FC바젤에서 뛰던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 수비수(박주호)와 공격수(박광룡)로 호흡을 맞췄다.

박주호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두 선수가 나란히 인천 땅을 밟게 됐다.

원래 포지션이 수비수인 박주호는 아시안게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박광룡은 북한의 간판 공격수인 터라 두 팀이 대결을 할 경우 직접적으로 맞붙게 된다.

공교롭게도 대진표상 한국과 북한은 결승 진출의 길목인 4강에서 만난다.

금메달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골을 넣으려는 박광룡과 이를 저지하려는 박주호의 기 싸움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축구 대표팀도 꿈을 이루려면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북한을 넘어서야 한다.

8강 이후 합류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북한의 허은별·라은심 등이 벌일 '스트라이커 대결'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은별은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의 경기에 2골을 폭발시켜 승리를 이끌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고, 라은심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국의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이 안방에서 설욕전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탁구에서는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스타 양하은(대한항공)이 북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양하은이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혼합 복식에서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김혁봉-김정 조를 인천에 파견한다.

당시 김혁봉-김정 조는 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 조를 꺾고 우승한 터라, 인천아시안게임은 설욕과 수성 여부가 교차하는 장이 될 수 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하는 김영준(수원시청)과 북한 윤원철의 맞대결도 탁구와 비슷한 구도이어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북한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윤원철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간판이던 최규진(조폐공사)와 맞붙어 예선 탈락했으나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최규진을 꺾고 우승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인천에서는 최규진 대신에 신예 김영준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영준이 선배의 지난해 패배를 설욕할지, 아니면 윤원철이 최강의 자존심을 유지할지가 걸린 대결인 셈이다.

이 밖에도 유도 남자 73㎏급의 방귀만(남양주시청)과 북한 홍국현도 스타 대결을 벌이고, 남자 역도에서는 북한이 배출한 세계적인 스타인 엄윤철(56㎏급)과 김은국(62㎏급)을 상대로 고석교(고양시청)·한명목(상무) 등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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