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브리핑] 뉴욕 한인, ‘생활고에 부인-아들 살해 후 자살’ 외

입력 2014.09.11 (18:05) 수정 2014.09.11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까지가 추석 명절 휴일이었는데요.

참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어요?

생활고에 시달리던 우리 교포가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하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다구요?

<리포트>

네,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50대 한인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가족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뉴욕시 퀸즈 플러싱의 한 아파트, 한인 밀집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새벽 5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들이 출동했는데요.

창문을 깨고 들어간 거실에서는 일가족 3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50대의 이모씨 부부와 16살 난 아들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보이스(경찰) : "일가족은 거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남편 이씨가 아내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도 발견됐는데요.

남편 이씨는 집세를 내지 못하고 있고.. 혼자 죽는다면, 가족들에게 너무 큰 경제적 짐을 지우게 된다며 함께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정말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일이에요"

이모씨 부부는 약 20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트럭운전사와 네일업소 종업원 등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2005년 파산 신청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상당기간 매우 힘든 생활을 했던 셈이죠.

하지만 이씨의 이웃은 물론 10년이나 일했던 직장에서도,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지 못한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호흡기 바이러스 급속도로 확산

미국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주로 미국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10개 주에서 이미 환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캔자스 시티의 한 어린이 병원.

최근 들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코르네호(환자 엄마) : "얼굴이 창백하고 입술이 파랗고...눈이 돌아가면서 기절해서 응급전화를 걸었어요."

이같은 어린이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벌써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주 메야판(록키 마운틴 어린이 병원 의사) : "소아과 복도가 심각한 호흡기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 찼어요."

현재까지는 주로 미국 중부 인근 10개 주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원인은 D-68로 이름 붙여진 엔테로바이러스로 알려졌고...

심한 기침과 고열, 호흡곤란 등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는 겁니다.

뉴욕 맨해튼에 100만 달러 주차장 등장

뉴욕하면 주차하기로 힘든 도시로 알려져 있긴 한데요.

맨해튼에 100만달러 짜리 주차장이 등장했다고요?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리포트>

그렇죠.

좀 터무니 없어 보이긴 하죠?

한 고급 아파트의 주차장인데 평당 가격만 놓고 보면 아파트 값보다 비싸니 논란이 분분합니다.

맨해튼 남쪽 '예술인의 거리'인 소호의 한 고급 아파트의 주차장.

도로 한 켠에 아파트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시공업체는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분양가로 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원이 넘죠.. 이런 거액을 책정했습니다.

<인터뷰> 앤소니(뉴욕 시민) :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가격입니다. 그 돈 내고 주차장 쓸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분양가는 우리 돈 80억원에서 백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문제의 백만달러짜리 지하주차장은 아파트와는 별개로 선착순 분양예정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주차장이 자동차 바퀴 하나의 자리값으로 25만달러를 받는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같은 백만 달러짜리 주차장의 등장은 이런 주차 전쟁의 한 단면을.. 또 최근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미국 사회의 한단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브리핑] 뉴욕 한인, ‘생활고에 부인-아들 살해 후 자살’ 외
    • 입력 2014-09-11 19:08:17
    • 수정2014-09-11 22:12:46
    글로벌24
<앵커 멘트>

어제까지가 추석 명절 휴일이었는데요.

참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어요?

생활고에 시달리던 우리 교포가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하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다구요?

<리포트>

네,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50대 한인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가족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뉴욕시 퀸즈 플러싱의 한 아파트, 한인 밀집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새벽 5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들이 출동했는데요.

창문을 깨고 들어간 거실에서는 일가족 3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50대의 이모씨 부부와 16살 난 아들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보이스(경찰) : "일가족은 거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남편 이씨가 아내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도 발견됐는데요.

남편 이씨는 집세를 내지 못하고 있고.. 혼자 죽는다면, 가족들에게 너무 큰 경제적 짐을 지우게 된다며 함께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정말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일이에요"

이모씨 부부는 약 20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트럭운전사와 네일업소 종업원 등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2005년 파산 신청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상당기간 매우 힘든 생활을 했던 셈이죠.

하지만 이씨의 이웃은 물론 10년이나 일했던 직장에서도,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지 못한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호흡기 바이러스 급속도로 확산

미국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주로 미국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10개 주에서 이미 환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캔자스 시티의 한 어린이 병원.

최근 들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코르네호(환자 엄마) : "얼굴이 창백하고 입술이 파랗고...눈이 돌아가면서 기절해서 응급전화를 걸었어요."

이같은 어린이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벌써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주 메야판(록키 마운틴 어린이 병원 의사) : "소아과 복도가 심각한 호흡기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 찼어요."

현재까지는 주로 미국 중부 인근 10개 주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원인은 D-68로 이름 붙여진 엔테로바이러스로 알려졌고...

심한 기침과 고열, 호흡곤란 등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는 겁니다.

뉴욕 맨해튼에 100만 달러 주차장 등장

뉴욕하면 주차하기로 힘든 도시로 알려져 있긴 한데요.

맨해튼에 100만달러 짜리 주차장이 등장했다고요?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리포트>

그렇죠.

좀 터무니 없어 보이긴 하죠?

한 고급 아파트의 주차장인데 평당 가격만 놓고 보면 아파트 값보다 비싸니 논란이 분분합니다.

맨해튼 남쪽 '예술인의 거리'인 소호의 한 고급 아파트의 주차장.

도로 한 켠에 아파트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시공업체는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분양가로 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원이 넘죠.. 이런 거액을 책정했습니다.

<인터뷰> 앤소니(뉴욕 시민) :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가격입니다. 그 돈 내고 주차장 쓸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분양가는 우리 돈 80억원에서 백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문제의 백만달러짜리 지하주차장은 아파트와는 별개로 선착순 분양예정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주차장이 자동차 바퀴 하나의 자리값으로 25만달러를 받는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같은 백만 달러짜리 주차장의 등장은 이런 주차 전쟁의 한 단면을.. 또 최근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미국 사회의 한단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