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다큐,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여부 논란

입력 2014.09.17 (06:38) 수정 2014.09.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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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 수습 과정에서 '다이빙벨' 장비를 놓고 실효성이 있다, 없다, 논란이 컸습니다.

이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이번에는 상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이후 다이빙벨을 둘러싼 내용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상영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기관의 문의가 빗발치고, 심지어 영화제 예산 지원 철회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은 문의만 했을 뿐, 상영 취소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OO 정부기관 관계자 : "의원 요구 자료 같은 건 발송하죠. 국회가 요청하면 파악해야 하잖아요? 수시로 업무적으로 현황 파악하고, 그런 수준이죠."

하지만 영화제 측은 초청작 상영 원칙 고수를 위해 예정대로 다음 달 2차례 상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화계에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왕주 (부산대 교수) : "(정치 논리에 의해 상영 금지가 이뤄지고) 영화 작가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게 된다면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 큰 금이 가는 사건이 될 것..."

부산국제영화제는 2년 전, 故 김근태 장관의 고문 실화를 다룬 '남영동 1985'와 1년 전 제주도 강정마을 사건을 고발한 '구럼비-바람이 분다'를 초청해 상영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최종 평가는 늘 영화제 관객들의 몫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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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벨’ 다큐,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여부 논란
    • 입력 2014-09-17 06:39:48
    • 수정2014-09-17 0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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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자 수습 과정에서 '다이빙벨' 장비를 놓고 실효성이 있다, 없다, 논란이 컸습니다.

이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이번에는 상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이후 다이빙벨을 둘러싼 내용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상영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기관의 문의가 빗발치고, 심지어 영화제 예산 지원 철회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은 문의만 했을 뿐, 상영 취소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OO 정부기관 관계자 : "의원 요구 자료 같은 건 발송하죠. 국회가 요청하면 파악해야 하잖아요? 수시로 업무적으로 현황 파악하고, 그런 수준이죠."

하지만 영화제 측은 초청작 상영 원칙 고수를 위해 예정대로 다음 달 2차례 상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화계에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왕주 (부산대 교수) : "(정치 논리에 의해 상영 금지가 이뤄지고) 영화 작가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게 된다면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 큰 금이 가는 사건이 될 것..."

부산국제영화제는 2년 전, 故 김근태 장관의 고문 실화를 다룬 '남영동 1985'와 1년 전 제주도 강정마을 사건을 고발한 '구럼비-바람이 분다'를 초청해 상영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최종 평가는 늘 영화제 관객들의 몫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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