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병원 인턴 의사 부족…속사정은?

입력 2014.09.17 (19:17) 수정 2014.09.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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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대학 병원의 인턴 의사 인력난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인턴 부족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인턴들이 급기야 집단으로 출근하지 않는 일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충북대 병원에서 인턴 16명 전원이 3일동안 출근하지 않는 단체행동을 했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대한 일종의 항의의 표시였습니다.

이 병원에선 올해 초 인턴 28명을 모집했는데 16명밖에 채용하지 못했습니다.

인원 부족으로 두배 가까이 업무가 늘다보니 결국 업무 부담에 대한 불만이 터져 집단 무단결근으로 이어진 겁니다.

<녹취> 충북대학병원 전문의(음성변조) : "1주일에 10시간 자는 날도 있고, 아침 점심 저녁 한 끼도 못 먹고 일하는 날도 한달에 반정도 있고."

이같은 사정은 다른 지역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대 병원과 전남대 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 대부분이 올해 초, 정원에 턱없이 부족한 인턴 의사를 채용했습니다.

지역 의과대 졸업자라도 수도권 출신이 많아 인턴을 집 근처인 수도권 병원에서 하려 하고, 처우까지 상대적으로 열악해 지역 대학병원 인턴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력난으로 의료 질 하락까지 우려됩니다.

<인터뷰> 신동익(충북대병원 교육연구부장) :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현상이 되고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죠."

지역 병원의 위기 속에 의과 대학의 지역 전형 확대와 지역 병원의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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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대학 병원 인턴 의사 부족…속사정은?
    • 입력 2014-09-17 19:18:49
    • 수정2014-09-17 19: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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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대학 병원의 인턴 의사 인력난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인턴 부족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인턴들이 급기야 집단으로 출근하지 않는 일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충북대 병원에서 인턴 16명 전원이 3일동안 출근하지 않는 단체행동을 했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대한 일종의 항의의 표시였습니다.

이 병원에선 올해 초 인턴 28명을 모집했는데 16명밖에 채용하지 못했습니다.

인원 부족으로 두배 가까이 업무가 늘다보니 결국 업무 부담에 대한 불만이 터져 집단 무단결근으로 이어진 겁니다.

<녹취> 충북대학병원 전문의(음성변조) : "1주일에 10시간 자는 날도 있고, 아침 점심 저녁 한 끼도 못 먹고 일하는 날도 한달에 반정도 있고."

이같은 사정은 다른 지역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대 병원과 전남대 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 대부분이 올해 초, 정원에 턱없이 부족한 인턴 의사를 채용했습니다.

지역 의과대 졸업자라도 수도권 출신이 많아 인턴을 집 근처인 수도권 병원에서 하려 하고, 처우까지 상대적으로 열악해 지역 대학병원 인턴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력난으로 의료 질 하락까지 우려됩니다.

<인터뷰> 신동익(충북대병원 교육연구부장) :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현상이 되고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죠."

지역 병원의 위기 속에 의과 대학의 지역 전형 확대와 지역 병원의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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