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020년 흡연 사망 1천만 명

⊙앵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020년에는 연간 1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금연을 위한 국제조약까지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집계한 흡연관련 사망자 수입니다.
지난 99년 10월부터 집계한 이 사망자 수는 불과 1년 반 만에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해 400만명꼴로 흡연사망자가 생기는 것입니다.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만약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오는 2020년에는 담배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WHO 관계자: 수십년 간 연구 결과 (담배로 인해 건강이 치명적으로 악화되는) 수치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유럽 51개 나라의 보건장관 등 정부 대표들은 이처럼 날로 심각해지는 흡연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폴란드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담배의 해악이 갈수록 커져서 범정부 차원에서 담배없는 세계를 위해 싸우자며 머리를 맞댄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자리에서 각 나라가 즉각 실천할 수 있는 흡연억제정책으로 담배회사의 광고와 스포츠 행사 후원금지, 담뱃값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금연을 막기 위해서는 담뱃값 인상이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유럽 각 나라 대표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세계적인 금연조약을 맺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