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요가·스쿼시까지…김정은식 체육정치?

입력 2014.09.20 (06:40) 수정 2014.09.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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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골프, 승마에 이어 부르주아 스포츠로 금기시해온 에어로빅과 요가, 스쿼시 등의 강습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에어로빅 등 서구 스포츠 용어도 그대로 쓰고 애인이나 이상향 등 인터뷰 내용도 파격적인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는 북한 여성들,

다소 어려운 동작도 강사의 율동을 무리 없이 따라합니다.

<녹취> "배, 가슴, 머리."

다양한 요가 동작들도 숙달된 자세로 소화합니다.

금기시해온 서구의 스포츠 용어를 그대로 쓰고, 몸매 관리 때문이라는 속내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녹취> 김진아(북한 금릉운동관 에어로빅 강사) : "에어로빅하면 전반적으로 걷기 운동을 위주로 해서...사람들이 건강하겠다고, 몸 까기(다이어트) 하려고 많이 옵니다."

스쿼시 강습 장면에서는 애인이나 이상형을 물어보는 파격적인 인터뷰까지 진행합니다.

<녹취> 서현아(북한 금릉운동관 스쿼시 강사) : "(애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어떤 형의 남성을?) 딱히는 모르겠는데 체육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승마, 골프에 이은 잇단 서구 스포츠 소개는 유학파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취향이 반영된 북한식 체육 정치의 한 단면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점점 살 만한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대외 선전용인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도 북한 선수단의 선전하는 모습을 연일 주요 뉴스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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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빅·요가·스쿼시까지…김정은식 체육정치?
    • 입력 2014-09-20 06:41:55
    • 수정2014-09-20 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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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골프, 승마에 이어 부르주아 스포츠로 금기시해온 에어로빅과 요가, 스쿼시 등의 강습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에어로빅 등 서구 스포츠 용어도 그대로 쓰고 애인이나 이상향 등 인터뷰 내용도 파격적인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는 북한 여성들,

다소 어려운 동작도 강사의 율동을 무리 없이 따라합니다.

<녹취> "배, 가슴, 머리."

다양한 요가 동작들도 숙달된 자세로 소화합니다.

금기시해온 서구의 스포츠 용어를 그대로 쓰고, 몸매 관리 때문이라는 속내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녹취> 김진아(북한 금릉운동관 에어로빅 강사) : "에어로빅하면 전반적으로 걷기 운동을 위주로 해서...사람들이 건강하겠다고, 몸 까기(다이어트) 하려고 많이 옵니다."

스쿼시 강습 장면에서는 애인이나 이상형을 물어보는 파격적인 인터뷰까지 진행합니다.

<녹취> 서현아(북한 금릉운동관 스쿼시 강사) : "(애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어떤 형의 남성을?) 딱히는 모르겠는데 체육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승마, 골프에 이은 잇단 서구 스포츠 소개는 유학파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취향이 반영된 북한식 체육 정치의 한 단면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점점 살 만한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대외 선전용인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도 북한 선수단의 선전하는 모습을 연일 주요 뉴스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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