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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슈 신동’ 이하성, 12년만 금메달 안겼다
입력 2014.09.20 (09:52) 수정 2014.09.20 (13:45)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이하성(20·수원시청)은 한국 우슈에 '깜짝 등장'한 새로운 스타다.

9살 때 우슈를 시작한 이하성은 한때 '우슈 신동'으로 불리며 대중적으로 알려졌으나, 선수로서 실제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학생 때에는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1위를 휩쓸면서 한 차례 청소년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나 골반뼈 부상 탓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일반부에 올라와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장권전능에서 곤술 5위, 도술 6위, 장권 4위, 종합 5위에 오르며 중상위권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는 태극마크를 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조승재를 비롯해 국내무대에서도 이하성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 선배들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대표선발전에서 경쟁자들이 다치거나 도구가 망가지는 등 불운을 겪는 사이에 이하성이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성인 무대에서는 처음 단 태극마크였다.

이하성 본인도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보다 우선 대표로 뽑히자는 생각이 더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성이 출전하는 장권 종목에서는 최강국인 중국이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한 터라, 다소 운이 따른 이하성의 대표 선발에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하성은 자신에게 처음 우슈를 가르쳐 준 스승인 박찬대 현 대표팀 투로 코치와 함께 이를 악물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3개월 사이에 약점으로 꼽히던 힘과 체력 등을 끌어올리면서 주변의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실전이 다가오니 떨린다"며 웃던 이하성은 기다리던 꿈의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냄으로써 국제무대에 철저하게 무명이었던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한국 선수단에는 첫 금메달을, 한국 우슈에는 12년 만에 정상 정복의 기쁨까지 안겼다.

한국 우슈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양승찬이 태극권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노 골드에 그쳤다.
  • ‘우슈 신동’ 이하성, 12년만 금메달 안겼다
    • 입력 2014-09-20 09:52:13
    • 수정2014-09-20 13:45:27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이하성(20·수원시청)은 한국 우슈에 '깜짝 등장'한 새로운 스타다.

9살 때 우슈를 시작한 이하성은 한때 '우슈 신동'으로 불리며 대중적으로 알려졌으나, 선수로서 실제로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학생 때에는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1위를 휩쓸면서 한 차례 청소년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나 골반뼈 부상 탓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일반부에 올라와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장권전능에서 곤술 5위, 도술 6위, 장권 4위, 종합 5위에 오르며 중상위권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는 태극마크를 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조승재를 비롯해 국내무대에서도 이하성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 선배들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대표선발전에서 경쟁자들이 다치거나 도구가 망가지는 등 불운을 겪는 사이에 이하성이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성인 무대에서는 처음 단 태극마크였다.

이하성 본인도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보다 우선 대표로 뽑히자는 생각이 더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성이 출전하는 장권 종목에서는 최강국인 중국이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한 터라, 다소 운이 따른 이하성의 대표 선발에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하성은 자신에게 처음 우슈를 가르쳐 준 스승인 박찬대 현 대표팀 투로 코치와 함께 이를 악물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3개월 사이에 약점으로 꼽히던 힘과 체력 등을 끌어올리면서 주변의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실전이 다가오니 떨린다"며 웃던 이하성은 기다리던 꿈의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냄으로써 국제무대에 철저하게 무명이었던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한국 선수단에는 첫 금메달을, 한국 우슈에는 12년 만에 정상 정복의 기쁨까지 안겼다.

한국 우슈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양승찬이 태극권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노 골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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