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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지혜 “공백기가 오히려 힐링됐어요”
입력 2014.09.20 (11:33) 수정 2014.09.20 (12:35) 연합뉴스
"휴식기간이 힐링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딴 정지혜(25·부산시청)는 사격을 그만뒀을 때 오히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201.3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처음 나간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했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지혜는 "정말 감격스럽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 경기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감격에 젖어했다.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금메달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부담이 됐다.

정지혜는 "세계선수권 메달 따고 중압감이 살짝 들었다"면서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2012년 부상 때문에 사격을 그만뒀던 그는 그러나 방황을 털고 1년 2개월 만에 사대에 다시 섰다.

정지혜는 "사격을 그만뒀을 땐 좌절도 많이 하고 자학도 많이 했다"면서도 "휴식기간이 힐링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았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솔직히 희망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 사격을 그만뒀다"며 "쉴 때를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고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쉬면서 아르바이트 등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사격을 그만두고 예민해져서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했는데 잘 받아준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가 서툰 듯 "내가 뭐라고 말하는 거지"라며 살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선배 선수의 권유로 다시 사격에 돌아왔다는 그는 "특히 결선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자기 암시를 하면서 자신 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단체전의 아쉬움을 갖고 결선에 들어가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만 결선에 임했다"고 밝혔다.

정지혜는 "노래를 틀고 연습을 하거나 박수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총을 쏘는 등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앞으로 전국체전과 대표 선발전이 추가로 남았기 때문에 이 기분을 잘 가라앉히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님, 애완견 '초코'가 보고 싶다는 정지혜는 "집에 가서 메달 보면 울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로 더 큰 세상에서 총을 쏘려고 노력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 정지혜 “공백기가 오히려 힐링됐어요”
    • 입력 2014-09-20 11:33:08
    • 수정2014-09-20 12:35:16
    연합뉴스
"휴식기간이 힐링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딴 정지혜(25·부산시청)는 사격을 그만뒀을 때 오히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201.3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처음 나간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했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지혜는 "정말 감격스럽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 경기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감격에 젖어했다.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금메달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부담이 됐다.

정지혜는 "세계선수권 메달 따고 중압감이 살짝 들었다"면서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2012년 부상 때문에 사격을 그만뒀던 그는 그러나 방황을 털고 1년 2개월 만에 사대에 다시 섰다.

정지혜는 "사격을 그만뒀을 땐 좌절도 많이 하고 자학도 많이 했다"면서도 "휴식기간이 힐링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았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솔직히 희망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 사격을 그만뒀다"며 "쉴 때를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고 잠시 울컥하기도 했다. 그는 쉬면서 아르바이트 등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사격을 그만두고 예민해져서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했는데 잘 받아준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가 서툰 듯 "내가 뭐라고 말하는 거지"라며 살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선배 선수의 권유로 다시 사격에 돌아왔다는 그는 "특히 결선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자기 암시를 하면서 자신 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단체전의 아쉬움을 갖고 결선에 들어가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만 결선에 임했다"고 밝혔다.

정지혜는 "노래를 틀고 연습을 하거나 박수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총을 쏘는 등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앞으로 전국체전과 대표 선발전이 추가로 남았기 때문에 이 기분을 잘 가라앉히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님, 애완견 '초코'가 보고 싶다는 정지혜는 "집에 가서 메달 보면 울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로 더 큰 세상에서 총을 쏘려고 노력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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