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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봉송 박인비 “골프칠 때보다 떨렸어요”
입력 2014.09.20 (15:51) 수정 2014.09.20 (16:51)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막을 화려하게 올린 19일 개회식에는 최종 성화점화에 앞서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 차례로 성화봉을 들고 주경기장을 뛰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스타였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해 나선 데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할 후배들에게 응원도 보냈다.

박인비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날 개회식을 떠올리며 "탁 트인 골프장에서 늘 경기하다 보니 관중이 들어찬 스타디움에 들어섰을 때 긴장되더라"면서 웃었다.

개회식 성화봉송에서 박인비는 첫 주자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8)으로부터 성화봉을 이어받아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달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 통산 11승을 거두고 올해 5월까지는 5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다.

이런 활약 덕분에 이승엽을 비롯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6차례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34), 1970∼1980년대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이끈 박찬숙(55),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 고지를 밟은 이형택(38)과 함께 주자로 나서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경기 중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강심장'으로 소문난 박인비에게도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낯설고 긴장감을 주는 무대였다.

그는 "쉽게 겪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많이 떨렸고 넘어지지 말자고만 생각했다. 골프를 칠 때보다 더 떨리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TV에서 보던 스포츠의 전설 같은 분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국제적인 축제에 참가해 영광스럽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선수들도 프로로 데뷔하기 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출전할 기회가 있으나 박인비는 중학생이던 2001년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려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기회가 없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미국에서 일찍부터 지내면서 기량을 쌓은 것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시기도 잘 맞아야 하는 만큼 하늘이 주시는 기회"라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골프가 포함된 것도 저에게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니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민을 기쁘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골프 종목에 출전할 후배들에게는 애정이 담긴 조언도 건넸다.

한국은 최근 2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최강국이다.

박인비는 "LPGA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가보니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부담감이 크고 힘들더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부담감을 덜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성화봉송 박인비 “골프칠 때보다 떨렸어요”
    • 입력 2014-09-20 15:51:09
    • 수정2014-09-20 16:51:42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막을 화려하게 올린 19일 개회식에는 최종 성화점화에 앞서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 차례로 성화봉을 들고 주경기장을 뛰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스타였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해 나선 데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할 후배들에게 응원도 보냈다.

박인비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날 개회식을 떠올리며 "탁 트인 골프장에서 늘 경기하다 보니 관중이 들어찬 스타디움에 들어섰을 때 긴장되더라"면서 웃었다.

개회식 성화봉송에서 박인비는 첫 주자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8)으로부터 성화봉을 이어받아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달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 통산 11승을 거두고 올해 5월까지는 5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다.

이런 활약 덕분에 이승엽을 비롯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6차례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34), 1970∼1980년대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이끈 박찬숙(55),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 고지를 밟은 이형택(38)과 함께 주자로 나서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경기 중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강심장'으로 소문난 박인비에게도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낯설고 긴장감을 주는 무대였다.

그는 "쉽게 겪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많이 떨렸고 넘어지지 말자고만 생각했다. 골프를 칠 때보다 더 떨리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TV에서 보던 스포츠의 전설 같은 분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국제적인 축제에 참가해 영광스럽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선수들도 프로로 데뷔하기 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출전할 기회가 있으나 박인비는 중학생이던 2001년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려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기회가 없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미국에서 일찍부터 지내면서 기량을 쌓은 것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시기도 잘 맞아야 하는 만큼 하늘이 주시는 기회"라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골프가 포함된 것도 저에게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니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민을 기쁘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골프 종목에 출전할 후배들에게는 애정이 담긴 조언도 건넸다.

한국은 최근 2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최강국이다.

박인비는 "LPGA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가보니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부담감이 크고 힘들더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부담감을 덜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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