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임정화, 인상 1차 실패가 패인

입력 2014.09.20 (19:08) 수정 2014.09.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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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 3차시기 102㎏에 실패한 임정화(28·울산광역시청)는 잠시 고개를 떨군 후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임정화의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임정화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8㎏급 경기에서 인상 78㎏·용상 96㎏·합계 174㎏으로 7위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합계 196㎏으로 천웨이링(대만)과 동률을 이루고도 몸무게가 500g 더 나가 동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겪은 임정화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체중 조절에 실패해 실격당했다.

허리 부상을 딛고 4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해 치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인상 1차시기 실패로 또 쓴맛을 봤다.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약한 징크스는 길고 독했다.

1차시기 78㎏을 신청한 임정화는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역기를 떨어뜨렸다. 2차시기에서도 같은 무게에 도전해 실패했다.

염동철 대표팀 코치는 "정화가 용상에서는 강점이 있어서 인상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며 메달까지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하며 "1차시기를 성공하고 83㎏ 정도로 인상을 마쳤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화가 부상을 극복해가며 다시 바벨을 들었는데 정말 아쉽다"며 "나도 속이 상한다"고 했다.

임정화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응원하러 온 장미란(31·은퇴)과 대표팀 선수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긴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다시 국가대표로 뽑혀 아시안게임에 나선 것만으로도 대견하다"던 장미란은 임정화의 손을 잡으며 동생 같은 후배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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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떨군 임정화, 인상 1차 실패가 패인
    • 입력 2014-09-20 19:08:22
    • 수정2014-09-20 19:40:21
    연합뉴스
용상 3차시기 102㎏에 실패한 임정화(28·울산광역시청)는 잠시 고개를 떨군 후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임정화의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임정화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8㎏급 경기에서 인상 78㎏·용상 96㎏·합계 174㎏으로 7위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합계 196㎏으로 천웨이링(대만)과 동률을 이루고도 몸무게가 500g 더 나가 동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겪은 임정화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체중 조절에 실패해 실격당했다. 허리 부상을 딛고 4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해 치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인상 1차시기 실패로 또 쓴맛을 봤다.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약한 징크스는 길고 독했다. 1차시기 78㎏을 신청한 임정화는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역기를 떨어뜨렸다. 2차시기에서도 같은 무게에 도전해 실패했다. 염동철 대표팀 코치는 "정화가 용상에서는 강점이 있어서 인상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며 메달까지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하며 "1차시기를 성공하고 83㎏ 정도로 인상을 마쳤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화가 부상을 극복해가며 다시 바벨을 들었는데 정말 아쉽다"며 "나도 속이 상한다"고 했다. 임정화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응원하러 온 장미란(31·은퇴)과 대표팀 선수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긴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다시 국가대표로 뽑혀 아시안게임에 나선 것만으로도 대견하다"던 장미란은 임정화의 손을 잡으며 동생 같은 후배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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