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원진 “금 도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4.09.20 (20:16) 수정 2014.09.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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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닙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꿈을 놓치고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 김원진(용인대)이 단체전에서 '금빛 메치기'를 이뤄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원진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난적' 짜이밍옌(대만·랭킹 18위)을 상대로 경기 종료 31초를 남기고 감아치기 절반을 따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을 따내는 순간 김원진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동메달의 기쁨과 금메달 실패의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도복 옷깃으로 좀처럼 멈추지 않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으면서 믹스트존에 들어선 김원진은 "이길 생각만 하고 준비해왔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상심했다"며 "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닌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진이 말하는 '좋은 결과'란 이번 대회부터 처음 도입된 단체전이다. 비록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지만 단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게 김원진의 각오다.

또 여자 48㎏급에서 동메달리스트가 된 정보경(안산시청)은 세월호 사고로 침체한 안산시민에게 기쁨을 안겨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시청 소속인 정보경은 현재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살고 있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우리 선수 모두 열심히 했는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며 "내가 안산에 사는데 세월호 사고로 주민들이 많이 침체해 있다. 비록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안산시민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안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 52㎏급의 정은정(충북도청)도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 게 너무 아쉽다"며 "2회전에서 질 때 부상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뭔가 꼭 해야할 것 같았다. 국민의 응원에 힘입어 3위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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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김원진 “금 도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입력 2014-09-20 20:16:28
    • 수정2014-09-20 20:23:11
    연합뉴스
"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닙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꿈을 놓치고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 김원진(용인대)이 단체전에서 '금빛 메치기'를 이뤄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원진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난적' 짜이밍옌(대만·랭킹 18위)을 상대로 경기 종료 31초를 남기고 감아치기 절반을 따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을 따내는 순간 김원진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동메달의 기쁨과 금메달 실패의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도복 옷깃으로 좀처럼 멈추지 않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으면서 믹스트존에 들어선 김원진은 "이길 생각만 하고 준비해왔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상심했다"며 "아직 대회가 끝난 게 아닌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진이 말하는 '좋은 결과'란 이번 대회부터 처음 도입된 단체전이다. 비록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지만 단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게 김원진의 각오다. 또 여자 48㎏급에서 동메달리스트가 된 정보경(안산시청)은 세월호 사고로 침체한 안산시민에게 기쁨을 안겨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시청 소속인 정보경은 현재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살고 있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우리 선수 모두 열심히 했는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며 "내가 안산에 사는데 세월호 사고로 주민들이 많이 침체해 있다. 비록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안산시민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안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 52㎏급의 정은정(충북도청)도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 게 너무 아쉽다"며 "2회전에서 질 때 부상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뭔가 꼭 해야할 것 같았다. 국민의 응원에 힘입어 3위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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