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집 아들’ 황영식, 연속 2관왕 예약

입력 2014.09.20 (20:33) 수정 2014.09.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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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최고의 자리를 꿈꾸죠.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겠습니다."

한국 승마 마장마술의 '에이스'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은 여전히 배고팠다.

황영식은 20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4.342%를 받으며 한국의 대회 5연패를 이끌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황영식은 "먼저 경기를 치른 동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동료의 도움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단체전에 나선 나머지 3명에게 공을 돌렸다.

단체전은 국가별로 4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황영식이 연기하기 전 3명의 합산 점수만으로도 한국은 경쟁 상대인 일본을 앞섰다.

황영식은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마장마술의 '에이스'가 됐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벌써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개인전에서도 전력을 다해 금빛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황영식은 "운동선수라면, 또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으냐"면서 "말(퓌르스텐베르크)의 컨디션도 좋은 만큼 또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황영식은 경기도 오산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말을 탔다. 이때 닦은 기본기가 그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다.

광저우 대회 이후에도 슬럼프 없이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권에 들었다. 지난 1년간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이번 대표 선발에서도 당연하다는 듯 1위에 올랐다.

황영식은 '자신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우물만 열심히 파는 열정"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어릴 때 신창무 전 대표팀 코치에게서 '테크닉을 배우기 전에 기본부터 다져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면서 "신 코치님과 지금 내 승마에 테크닉을 덧칠해주는 마틴 샤우트(독일) 코치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 두 번째로 높은 71.237%를 받아 금 수확에 힘을 보탠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은 "한국이 마장마술 최강국 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돼 영광"이라면서 "개인전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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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마장 집 아들’ 황영식, 연속 2관왕 예약
    • 입력 2014-09-20 20:33:13
    • 수정2014-09-20 20:56:28
    연합뉴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최고의 자리를 꿈꾸죠.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겠습니다." 한국 승마 마장마술의 '에이스'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은 여전히 배고팠다. 황영식은 20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4.342%를 받으며 한국의 대회 5연패를 이끌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황영식은 "먼저 경기를 치른 동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동료의 도움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단체전에 나선 나머지 3명에게 공을 돌렸다. 단체전은 국가별로 4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황영식이 연기하기 전 3명의 합산 점수만으로도 한국은 경쟁 상대인 일본을 앞섰다. 황영식은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마장마술의 '에이스'가 됐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벌써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개인전에서도 전력을 다해 금빛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황영식은 "운동선수라면, 또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으냐"면서 "말(퓌르스텐베르크)의 컨디션도 좋은 만큼 또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황영식은 경기도 오산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말을 탔다. 이때 닦은 기본기가 그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다. 광저우 대회 이후에도 슬럼프 없이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권에 들었다. 지난 1년간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이번 대표 선발에서도 당연하다는 듯 1위에 올랐다. 황영식은 '자신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우물만 열심히 파는 열정"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어릴 때 신창무 전 대표팀 코치에게서 '테크닉을 배우기 전에 기본부터 다져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다"면서 "신 코치님과 지금 내 승마에 테크닉을 덧칠해주는 마틴 샤우트(독일) 코치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 두 번째로 높은 71.237%를 받아 금 수확에 힘을 보탠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은 "한국이 마장마술 최강국 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돼 영광"이라면서 "개인전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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