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면 5억”…3년간 담합 외국계 기업 적발
입력 2014.09.23 (07:40)
수정 2014.09.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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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입찰에서 짜고 치는 담합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배신을 막겠다며 수억 원짜리 어음을 맞바꿔 보관한 채 3년이나 담합을 해온 외국계 기업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정수장.
물맛을 좋게 하기 위해 오존을 주입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장현성(정수센터 연구사) : "오존을 주입하게 되면 살균도 되고, 냄새를 없애줘서 맛을 좋게 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5년 전 입찰에서 프랑스계 기업이 미국계 기업을 누르고 이 오존 설비를 수주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08년부터 3년간 4건의 입찰에서 응찰 가격을 짜맞춰 번갈아가며 일감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 조건에 맞는 기업이 이들 두 곳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담합을 유지하고 상대방이 배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밀하고 정교한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5억 원짜리 약속어음을 각각 발행한 뒤 맞바꿔 보관해온 겁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대표이사 명의로 약속어음을 서로 교환을 하고 배신행위가 있었을 때는 처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매우 보기 드문 수법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담합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대방이 써낸 가격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응찰 서류를 밀봉하도록 했습니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과징금 41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각종 입찰에서 짜고 치는 담합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배신을 막겠다며 수억 원짜리 어음을 맞바꿔 보관한 채 3년이나 담합을 해온 외국계 기업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정수장.
물맛을 좋게 하기 위해 오존을 주입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장현성(정수센터 연구사) : "오존을 주입하게 되면 살균도 되고, 냄새를 없애줘서 맛을 좋게 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5년 전 입찰에서 프랑스계 기업이 미국계 기업을 누르고 이 오존 설비를 수주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08년부터 3년간 4건의 입찰에서 응찰 가격을 짜맞춰 번갈아가며 일감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 조건에 맞는 기업이 이들 두 곳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담합을 유지하고 상대방이 배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밀하고 정교한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5억 원짜리 약속어음을 각각 발행한 뒤 맞바꿔 보관해온 겁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대표이사 명의로 약속어음을 서로 교환을 하고 배신행위가 있었을 때는 처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매우 보기 드문 수법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담합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대방이 써낸 가격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응찰 서류를 밀봉하도록 했습니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과징금 41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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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신하면 5억”…3년간 담합 외국계 기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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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3 07:44:38
- 수정2014-09-23 08:17:35

<앵커 멘트>
각종 입찰에서 짜고 치는 담합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배신을 막겠다며 수억 원짜리 어음을 맞바꿔 보관한 채 3년이나 담합을 해온 외국계 기업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정수장.
물맛을 좋게 하기 위해 오존을 주입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장현성(정수센터 연구사) : "오존을 주입하게 되면 살균도 되고, 냄새를 없애줘서 맛을 좋게 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5년 전 입찰에서 프랑스계 기업이 미국계 기업을 누르고 이 오존 설비를 수주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08년부터 3년간 4건의 입찰에서 응찰 가격을 짜맞춰 번갈아가며 일감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 조건에 맞는 기업이 이들 두 곳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담합을 유지하고 상대방이 배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밀하고 정교한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5억 원짜리 약속어음을 각각 발행한 뒤 맞바꿔 보관해온 겁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대표이사 명의로 약속어음을 서로 교환을 하고 배신행위가 있었을 때는 처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매우 보기 드문 수법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담합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대방이 써낸 가격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응찰 서류를 밀봉하도록 했습니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과징금 41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각종 입찰에서 짜고 치는 담합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배신을 막겠다며 수억 원짜리 어음을 맞바꿔 보관한 채 3년이나 담합을 해온 외국계 기업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정수장.
물맛을 좋게 하기 위해 오존을 주입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장현성(정수센터 연구사) : "오존을 주입하게 되면 살균도 되고, 냄새를 없애줘서 맛을 좋게 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5년 전 입찰에서 프랑스계 기업이 미국계 기업을 누르고 이 오존 설비를 수주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008년부터 3년간 4건의 입찰에서 응찰 가격을 짜맞춰 번갈아가며 일감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 조건에 맞는 기업이 이들 두 곳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담합을 유지하고 상대방이 배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밀하고 정교한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5억 원짜리 약속어음을 각각 발행한 뒤 맞바꿔 보관해온 겁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대표이사 명의로 약속어음을 서로 교환을 하고 배신행위가 있었을 때는 처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매우 보기 드문 수법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담합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대방이 써낸 가격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응찰 서류를 밀봉하도록 했습니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과징금 41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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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기자 jjh02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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