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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4 인천아시안게임
‘겹경사’ 손상원 감독, 아내·제자 금 쐈다!
입력 2014.09.25 (14:50) 수정 2014.09.25 (14:50) 연합뉴스
손상원(41) KB국민은행 감독은 겹경사를 맞았다. 소속팀 선수 KB 국민은행의 김준홍이 금메달 2개를 포함해 4개의 메달을 싹쓸이했다. 아내 김미진(34·제천시청)은 여자 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친구인 박봉덕(41·동해시청)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동메달을 쐈다.

"20여 년간 사격을 했는데, 오늘 가장 기쁜 날인 것 같습니다."

손 감독은 25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옥련국제사격장을 찾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7년 사격을 시작한 손 감독은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메달을 따 본 적이 없다. 월드컵에서 17위를 한 게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김준홍은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목에 걸었고, 장대규도 이번 대회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내 김미진의 금메달도 따지고 보면 그의 공이 컸다. 소총 선수였던 그를 클레이종목으로 이끈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손 감독은 클레이 종목을 추천했다.

"아내가 태릉에서 일반인에게 클레이사격을 가르쳐주는 일에 재미를 느꼈어요. 당시 클레이종목은 소총보다 선수층이 엷었죠. 후배를 통해 테스트했는데 실력과 재능이 괜찮다고 했어요.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딸을 교육대학원에 입학시켜 교사를 만드려는 장인을 직접 설득"했고, 김미진은 다시 총대를 잡았다. 이후 승승장구.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더블트랩 단체전 금메달, 2010년 광저우대회 더블트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제자와 아내가 금메달을 모두 땄는데, 어떤 게 더 기쁜가라는 질문에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제자가 딴 게 더 기쁘다"고 했다.

그는 김준홍에 대해 "재능도 탁월하고,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 가진 기술을 반복해 실수를 줄이기만 하면 된다"며 "정신력을 강하게 만드는 게 기술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내 김미진의 금메달에 대해서는 "정말 열심히 해 얻은 결과"라고 했다.

"클레이 사격과 관련해 아내의 타고난 재능은 다른 선수보다 못할 수 있지만 정말 열심히 했어요."

특히 김미진이 이날 쏜 기록은 세계신기록이다.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내가 쏜 기록 중에 역대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손 감독은 이날 제자를 칭찬하면서도 아내에게는 "정말 열심히 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 ‘겹경사’ 손상원 감독, 아내·제자 금 쐈다!
    • 입력 2014-09-25 14:50:11
    • 수정2014-09-25 14:50:35
    연합뉴스
손상원(41) KB국민은행 감독은 겹경사를 맞았다. 소속팀 선수 KB 국민은행의 김준홍이 금메달 2개를 포함해 4개의 메달을 싹쓸이했다. 아내 김미진(34·제천시청)은 여자 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친구인 박봉덕(41·동해시청)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동메달을 쐈다.

"20여 년간 사격을 했는데, 오늘 가장 기쁜 날인 것 같습니다."

손 감독은 25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옥련국제사격장을 찾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7년 사격을 시작한 손 감독은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메달을 따 본 적이 없다. 월드컵에서 17위를 한 게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김준홍은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목에 걸었고, 장대규도 이번 대회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내 김미진의 금메달도 따지고 보면 그의 공이 컸다. 소총 선수였던 그를 클레이종목으로 이끈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손 감독은 클레이 종목을 추천했다.

"아내가 태릉에서 일반인에게 클레이사격을 가르쳐주는 일에 재미를 느꼈어요. 당시 클레이종목은 소총보다 선수층이 엷었죠. 후배를 통해 테스트했는데 실력과 재능이 괜찮다고 했어요.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딸을 교육대학원에 입학시켜 교사를 만드려는 장인을 직접 설득"했고, 김미진은 다시 총대를 잡았다. 이후 승승장구.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더블트랩 단체전 금메달, 2010년 광저우대회 더블트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제자와 아내가 금메달을 모두 땄는데, 어떤 게 더 기쁜가라는 질문에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제자가 딴 게 더 기쁘다"고 했다.

그는 김준홍에 대해 "재능도 탁월하고,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 가진 기술을 반복해 실수를 줄이기만 하면 된다"며 "정신력을 강하게 만드는 게 기술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내 김미진의 금메달에 대해서는 "정말 열심히 해 얻은 결과"라고 했다.

"클레이 사격과 관련해 아내의 타고난 재능은 다른 선수보다 못할 수 있지만 정말 열심히 했어요."

특히 김미진이 이날 쏜 기록은 세계신기록이다.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내가 쏜 기록 중에 역대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손 감독은 이날 제자를 칭찬하면서도 아내에게는 "정말 열심히 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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