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록 종목은 옛말’ 양궁, AG서도 흥행할까
입력 2014.09.25 (16:31) 수정 2014.09.25 (16:39) 연합뉴스
전형적인 기록 종목으로 인식되던 양궁의 색깔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에서는 또 하나의 신기록 도전 부문이 폐기됐다.

단체전 본선 토너먼트가 24발 합산제에서 세트 승점으로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점수합산제는 화살 수가 고정돼 기록 경신이 가능했지만 세트제에서는 경기가 풀세트 전에 끝날 수 있어 기록의 의미가 사라졌다.

현재 리커브에 남아있는 신기록 경쟁 부문은 남녀부 예선라운드의 4개 사거리, 사거리 총합, 단체 총합 등 12개다.

한국은 지난 23일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여자부 예선라운드 70m에서 342점을 쏘아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얼마 남지 않아 더욱 기대를 모으던 신기록 도전 부문에서 세계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컴파운드에서는 남녀부 예선라운드 개인, 단체, 본선 개인, 단체의 신기록 도전 부문이 아직 보존되고 있다.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는 25일 단체전 8강에서 238점(만점 240)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개인, 단체 토너먼트에서 결승전까지 또 다른 신기록이 수립될 수 있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양궁계에서는 머지않아 세계양궁연맹(WA)이 컴파운드에도 세트제를 도입해 기록 요소를 배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A가 이처럼 양궁에서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기록의 의미를 퇴색시켜 가는 까닭은 경기의 박진감 때문이다.

많은 수의 화살을 쏘아 기록을 경쟁하는 방식에서는 한국과 같은 강자가 줄곧 최고의 지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반면 화살수가 줄고 치명적 실수도 해당 세트에만 국한되는 세트제에서는 기복이 있는 약체가 행운을 누릴 가능성이 커진다.

약체의 파란과 마지막까지 펼쳐지는 접전 속에 양궁 개인전 세트제는 지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누렸다.

안정적 고득점이 진짜 실력이라고 보는 이들에게서는 양궁이 동전 던지기와 같은 '복불복 게임'으로 변질됐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러나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미래에 스포츠로 살아남으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경기의 변화를 당연한 추세로 보고 그 안에서도 최고 위상을 지켜가려고 준비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록 종목은 옛말’ 양궁, AG서도 흥행할까
    • 입력 2014-09-25 16:31:03
    • 수정2014-09-25 16:39:45
    연합뉴스
전형적인 기록 종목으로 인식되던 양궁의 색깔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에서는 또 하나의 신기록 도전 부문이 폐기됐다.

단체전 본선 토너먼트가 24발 합산제에서 세트 승점으로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점수합산제는 화살 수가 고정돼 기록 경신이 가능했지만 세트제에서는 경기가 풀세트 전에 끝날 수 있어 기록의 의미가 사라졌다.

현재 리커브에 남아있는 신기록 경쟁 부문은 남녀부 예선라운드의 4개 사거리, 사거리 총합, 단체 총합 등 12개다.

한국은 지난 23일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여자부 예선라운드 70m에서 342점을 쏘아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얼마 남지 않아 더욱 기대를 모으던 신기록 도전 부문에서 세계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컴파운드에서는 남녀부 예선라운드 개인, 단체, 본선 개인, 단체의 신기록 도전 부문이 아직 보존되고 있다.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는 25일 단체전 8강에서 238점(만점 240)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개인, 단체 토너먼트에서 결승전까지 또 다른 신기록이 수립될 수 있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양궁계에서는 머지않아 세계양궁연맹(WA)이 컴파운드에도 세트제를 도입해 기록 요소를 배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A가 이처럼 양궁에서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기록의 의미를 퇴색시켜 가는 까닭은 경기의 박진감 때문이다.

많은 수의 화살을 쏘아 기록을 경쟁하는 방식에서는 한국과 같은 강자가 줄곧 최고의 지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반면 화살수가 줄고 치명적 실수도 해당 세트에만 국한되는 세트제에서는 기복이 있는 약체가 행운을 누릴 가능성이 커진다.

약체의 파란과 마지막까지 펼쳐지는 접전 속에 양궁 개인전 세트제는 지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누렸다.

안정적 고득점이 진짜 실력이라고 보는 이들에게서는 양궁이 동전 던지기와 같은 '복불복 게임'으로 변질됐다는 불만도 나온다.

그러나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미래에 스포츠로 살아남으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경기의 변화를 당연한 추세로 보고 그 안에서도 최고 위상을 지켜가려고 준비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