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놓친 민병헌 “의식 했어요”

입력 2014.09.25 (22:44) 수정 2014.09.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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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이런저런 얘기가 들려서 의식이 되긴 했죠."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루타 한 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 민병헌(27)이 아쉬움 섞인 미소를 보였다.

민병헌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B조 예선 3차전에서 6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약체 홍콩을 상대로 한 경기이긴 했지만 민병헌은 이날 대기록에 도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우익수 양쑨와이가 낙구지점을 놓쳐 행운의 3루타를 기록한 민병헌은 4회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에는 좌전안타를 쳤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은 상황. 7회말 2사 만루에서 민병헌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민병헌은 "타석에 들어서는데 (김)현수가 '힘껏 쳐. 2루타 하나 남았어'라고 말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유지현 3루 베이스 코치님께서 1루주자 오재원 선배에게 '(민병헌의 2루타 생산을 돕기 위해) 베이스를 빨리 돌아라'라고 말씀하시는 게 보였다"고 떠올리며 "그러고 나니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며 웃었다.

민병헌은 7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한국은 12-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해 민병헌에게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민병헌은 "실력이 안 되는데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타도 나오지 않는다는 걸 또 깨달았다"고 뼈 있는 농담도 했다.

진기록 달성은 놓쳤지만 민병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민병헌은 "대표팀을 소집하던 날(15일)부터 비염으로 고생을 했는데 최근에는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며 "내 몸이 '금메달을 따라'고 지시하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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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클링 히트 놓친 민병헌 “의식 했어요”
    • 입력 2014-09-25 22:44:58
    • 수정2014-09-25 22:48:06
    연합뉴스
"자꾸 이런저런 얘기가 들려서 의식이 되긴 했죠."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루타 한 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 민병헌(27)이 아쉬움 섞인 미소를 보였다.

민병헌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B조 예선 3차전에서 6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약체 홍콩을 상대로 한 경기이긴 했지만 민병헌은 이날 대기록에 도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우익수 양쑨와이가 낙구지점을 놓쳐 행운의 3루타를 기록한 민병헌은 4회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에는 좌전안타를 쳤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은 상황. 7회말 2사 만루에서 민병헌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민병헌은 "타석에 들어서는데 (김)현수가 '힘껏 쳐. 2루타 하나 남았어'라고 말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유지현 3루 베이스 코치님께서 1루주자 오재원 선배에게 '(민병헌의 2루타 생산을 돕기 위해) 베이스를 빨리 돌아라'라고 말씀하시는 게 보였다"고 떠올리며 "그러고 나니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며 웃었다.

민병헌은 7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한국은 12-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해 민병헌에게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민병헌은 "실력이 안 되는데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타도 나오지 않는다는 걸 또 깨달았다"고 뼈 있는 농담도 했다.

진기록 달성은 놓쳤지만 민병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민병헌은 "대표팀을 소집하던 날(15일)부터 비염으로 고생을 했는데 최근에는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며 "내 몸이 '금메달을 따라'고 지시하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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