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32년 만에 ‘노골드’로 마무리

입력 2014.09.25 (22:51) 수정 2014.09.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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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계체조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1개도 따내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기계체조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에서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 윤나래(17·대구체고)가 여자 개인종합에 이어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양학선이 도마 2연패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마쳤다.

앞서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상욱(29·전북도청)이 남자 개인종합에서 동메달, 박민수(20·한양대)가 남자 안마에서 동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윤나래라는 보석을 발견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적지 않았다. 윤나래는 여자 개인종합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그늘은 이보다 더 컸다.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 체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금메달 없이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한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그것도 경쟁상대인 중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직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A팀(대표팀 1진)이 아닌 B팀(대표팀 2진)을 파견했음에도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결과라서 더욱 아쉽다.

남녀 기계체조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중국이 금메달 7개(은 4개·동 3개), 일본이 4개(은 3개·동 3개), 북한이 2개(은 1개·동 1개), 홍콩이 1개를 나눠 가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3관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중국의 체조영웅 주카이(26)는 이번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남자 마루와 철봉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난닝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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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체조, 32년 만에 ‘노골드’로 마무리
    • 입력 2014-09-25 22:51:28
    • 수정2014-09-25 22:51:39
    연합뉴스
한국 기계체조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1개도 따내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기계체조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에서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 윤나래(17·대구체고)가 여자 개인종합에 이어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양학선이 도마 2연패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마쳤다. 앞서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상욱(29·전북도청)이 남자 개인종합에서 동메달, 박민수(20·한양대)가 남자 안마에서 동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윤나래라는 보석을 발견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적지 않았다. 윤나래는 여자 개인종합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그늘은 이보다 더 컸다.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 체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금메달 없이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한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그것도 경쟁상대인 중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직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A팀(대표팀 1진)이 아닌 B팀(대표팀 2진)을 파견했음에도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결과라서 더욱 아쉽다. 남녀 기계체조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중국이 금메달 7개(은 4개·동 3개), 일본이 4개(은 3개·동 3개), 북한이 2개(은 1개·동 1개), 홍콩이 1개를 나눠 가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3관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중국의 체조영웅 주카이(26)는 이번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남자 마루와 철봉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난닝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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