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트 금 김민지 “자식 낳아도 사격시킬래”
입력 2014.09.27 (19:12)
수정 2014.09.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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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스키트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지(25·KT)에게는 '사격인의 피'가 흐른다.
그의 아버지는 클레이 사격 선수이던 김대원 씨다.
김씨는 2007년 운명했다.
숨지기 한 해 전에 그는 고등학생인 딸을 클레이 사격의 길로 이끌었다.
김민지는 27일 경기 화성의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스키트에서 국제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2위 장헝(중국)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동점을 거두고 슛오프에서 4-3으로 이긴 진땀 승리여서 더욱 짜릿했다.
김민지는 "정말 꿈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전까지도 김민지는 금메달은 예상하지도 못했다. 점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탓이다.
김민지는 "운 좋게 표적이 잘 맞았다"며 "연습 때 나오지 않던 기록이 첫 라운드에서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4년 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민지는 이 종목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돌아가신 아버지께 미안함과 고마움이 겹쳐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은 울지 않았다.
김민지는 "대회 전에 금메달 딸 상상을 하면 울컥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더라"며 "아직 실감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제사격연맹(ISSF) 주최 월드컵 대회 등에 나선 그이지만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민지는 "7월 베이징에서 동메달 딴 게 월드컵 첫 메달이었는데 그때부터 흐름을 탔다"며 "금메달은 국제대회 통틀어 처음이라 정말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민지는 내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다.
남편이 될 사람 역시 클레이 사격 선수인 조용성(창원시청)이다.
김민지처럼 남자친구의 가족도 '클레이 집안'이다.
조용성의 할아버지 역시 클레이 선수 출신이고 시아버지 될 사람도 조현진 창원시청 감독이다.
김민지는 대회에서 자주 마주치던 조용성과 '정이 들어서' 사귀었다고 했다. 그 시간이 벌써 5년이 흘렀다. 조용성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간발의 차로 떨어져 아시안게임에 나오지 못했다.
김민지는 "남자친구가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고 애교 섞인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평소에는 경기 일정이 겹치다 보니 남자친구가 선수 입장에서 조언도 해주곤 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관중 입장이다 보니 떨려서 보지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예비 사격 부부인 그에게 자식도 사격을 시킬 것이냐고 물어보니 "왠지 시킬 것 같다"고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김민지는 "경기 전에 못 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 때문에, 시즌 중엔 일반인처럼 휴가 가지도 못해서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한다"면서도 "사격이 싫다가도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나오면 그 쾌감 때문에 사격을 그만두지 못한다"며 사격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아버지는 클레이 사격 선수이던 김대원 씨다.
김씨는 2007년 운명했다.
숨지기 한 해 전에 그는 고등학생인 딸을 클레이 사격의 길로 이끌었다.
김민지는 27일 경기 화성의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스키트에서 국제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2위 장헝(중국)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동점을 거두고 슛오프에서 4-3으로 이긴 진땀 승리여서 더욱 짜릿했다.
김민지는 "정말 꿈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전까지도 김민지는 금메달은 예상하지도 못했다. 점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탓이다.
김민지는 "운 좋게 표적이 잘 맞았다"며 "연습 때 나오지 않던 기록이 첫 라운드에서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4년 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민지는 이 종목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돌아가신 아버지께 미안함과 고마움이 겹쳐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은 울지 않았다.
김민지는 "대회 전에 금메달 딸 상상을 하면 울컥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더라"며 "아직 실감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제사격연맹(ISSF) 주최 월드컵 대회 등에 나선 그이지만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민지는 "7월 베이징에서 동메달 딴 게 월드컵 첫 메달이었는데 그때부터 흐름을 탔다"며 "금메달은 국제대회 통틀어 처음이라 정말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민지는 내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다.
남편이 될 사람 역시 클레이 사격 선수인 조용성(창원시청)이다.
김민지처럼 남자친구의 가족도 '클레이 집안'이다.
조용성의 할아버지 역시 클레이 선수 출신이고 시아버지 될 사람도 조현진 창원시청 감독이다.
김민지는 대회에서 자주 마주치던 조용성과 '정이 들어서' 사귀었다고 했다. 그 시간이 벌써 5년이 흘렀다. 조용성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간발의 차로 떨어져 아시안게임에 나오지 못했다.
김민지는 "남자친구가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고 애교 섞인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평소에는 경기 일정이 겹치다 보니 남자친구가 선수 입장에서 조언도 해주곤 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관중 입장이다 보니 떨려서 보지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예비 사격 부부인 그에게 자식도 사격을 시킬 것이냐고 물어보니 "왠지 시킬 것 같다"고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김민지는 "경기 전에 못 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 때문에, 시즌 중엔 일반인처럼 휴가 가지도 못해서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한다"면서도 "사격이 싫다가도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나오면 그 쾌감 때문에 사격을 그만두지 못한다"며 사격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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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7 19:12:48
- 수정2014-09-27 19:13:25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스키트에서 금메달을 딴 김민지(25·KT)에게는 '사격인의 피'가 흐른다.
그의 아버지는 클레이 사격 선수이던 김대원 씨다.
김씨는 2007년 운명했다.
숨지기 한 해 전에 그는 고등학생인 딸을 클레이 사격의 길로 이끌었다.
김민지는 27일 경기 화성의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스키트에서 국제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2위 장헝(중국)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동점을 거두고 슛오프에서 4-3으로 이긴 진땀 승리여서 더욱 짜릿했다.
김민지는 "정말 꿈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전까지도 김민지는 금메달은 예상하지도 못했다. 점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탓이다.
김민지는 "운 좋게 표적이 잘 맞았다"며 "연습 때 나오지 않던 기록이 첫 라운드에서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4년 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민지는 이 종목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돌아가신 아버지께 미안함과 고마움이 겹쳐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은 울지 않았다.
김민지는 "대회 전에 금메달 딸 상상을 하면 울컥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더라"며 "아직 실감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제사격연맹(ISSF) 주최 월드컵 대회 등에 나선 그이지만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민지는 "7월 베이징에서 동메달 딴 게 월드컵 첫 메달이었는데 그때부터 흐름을 탔다"며 "금메달은 국제대회 통틀어 처음이라 정말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민지는 내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다.
남편이 될 사람 역시 클레이 사격 선수인 조용성(창원시청)이다.
김민지처럼 남자친구의 가족도 '클레이 집안'이다.
조용성의 할아버지 역시 클레이 선수 출신이고 시아버지 될 사람도 조현진 창원시청 감독이다.
김민지는 대회에서 자주 마주치던 조용성과 '정이 들어서' 사귀었다고 했다. 그 시간이 벌써 5년이 흘렀다. 조용성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간발의 차로 떨어져 아시안게임에 나오지 못했다.
김민지는 "남자친구가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고 애교 섞인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평소에는 경기 일정이 겹치다 보니 남자친구가 선수 입장에서 조언도 해주곤 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관중 입장이다 보니 떨려서 보지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예비 사격 부부인 그에게 자식도 사격을 시킬 것이냐고 물어보니 "왠지 시킬 것 같다"고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김민지는 "경기 전에 못 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 때문에, 시즌 중엔 일반인처럼 휴가 가지도 못해서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한다"면서도 "사격이 싫다가도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나오면 그 쾌감 때문에 사격을 그만두지 못한다"며 사격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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