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쾌거’ 다이빙 김영남-우하람, 이제 1년?!

입력 2014.09.29 (18:49) 수정 2014.09.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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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빙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건졌다. 이제 겨우 1년여 호흡을 맞춘 고교생들이 해냈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로 불리는 김영남(18·인천체고)과 우하람(16·부산체고)이 주인공이다.

김영남-우하람은 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에서 5차 시기 합계 403.50점을 받아 다이빙 최강국인 중국의 장옌취안-천아이썬(462.90점)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권경민 현 다이빙 대표팀 코치가 조관훈과 함께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조관훈과 함께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한국 다이빙이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은메달이다.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조관훈-권경민이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의 메달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는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겨우 동메달 하나를 건진 한국 다이빙은 인천에서는 첫날부터 은메달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직전인 7월에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이어 둘의 첫 메이저대회였던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386.22점으로 8위, 3m 스프링보드에서는 377.34점을 얻어 10위를 차지했다.

그러고는 1년여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둘은 한국 다이빙의 기대주들이다.

김영남은 서울체중에 재학 중이던 3년 동안 전국소년체전 남자 다이빙 5종목에서 무려 금메달 11개를 따고 은메달 3개를 보탰다.

우하람도 내성중 2학년 때인 2012년에 최연소 남자 다이빙 국가대표가 됐을 만큼 국내에는 마땅한 적수가 없다.

우하람은 "개인전에서 영남이 형과 붙으면 그날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이겼다"고 말했다.

권경민 코치에 따르면 싱크로나이드즈 다이빙에서는 적어도 6∼7년은 같이 호흡을 맞춰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김영남과 우하람이라는 최고와 최고가 만나니 1년여라는 짧은 시간에도 이들의 호흡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1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20점 가까이 점수를 끌어올렸다.

김영남은 은메달 획득 후 "힘들었던 시기도 많았는데 다 보상받는 느낌이라 뿌듯하다"면서 "우하람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에는 경력이나 노하우가 많이 없었지만 이후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면서 호흡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우하람도 "호흡도 좋아지고 난도도 높은 기술을 익혀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남자 다이빙 선수들은 20대 중반에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앞으로 10년은 한국 다이빙을 끌어갈 선수들이라는 이야기다.

권 코치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메달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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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 쾌거’ 다이빙 김영남-우하람, 이제 1년?!
    • 입력 2014-09-29 18:49:08
    • 수정2014-09-29 18:49:45
    연합뉴스
한국 다이빙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건졌다. 이제 겨우 1년여 호흡을 맞춘 고교생들이 해냈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로 불리는 김영남(18·인천체고)과 우하람(16·부산체고)이 주인공이다. 김영남-우하람은 29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에서 5차 시기 합계 403.50점을 받아 다이빙 최강국인 중국의 장옌취안-천아이썬(462.90점)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권경민 현 다이빙 대표팀 코치가 조관훈과 함께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조관훈과 함께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한국 다이빙이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은메달이다.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조관훈-권경민이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의 메달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는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겨우 동메달 하나를 건진 한국 다이빙은 인천에서는 첫날부터 은메달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직전인 7월에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이어 둘의 첫 메이저대회였던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386.22점으로 8위, 3m 스프링보드에서는 377.34점을 얻어 10위를 차지했다. 그러고는 1년여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둘은 한국 다이빙의 기대주들이다. 김영남은 서울체중에 재학 중이던 3년 동안 전국소년체전 남자 다이빙 5종목에서 무려 금메달 11개를 따고 은메달 3개를 보탰다. 우하람도 내성중 2학년 때인 2012년에 최연소 남자 다이빙 국가대표가 됐을 만큼 국내에는 마땅한 적수가 없다. 우하람은 "개인전에서 영남이 형과 붙으면 그날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이겼다"고 말했다. 권경민 코치에 따르면 싱크로나이드즈 다이빙에서는 적어도 6∼7년은 같이 호흡을 맞춰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김영남과 우하람이라는 최고와 최고가 만나니 1년여라는 짧은 시간에도 이들의 호흡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1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20점 가까이 점수를 끌어올렸다. 김영남은 은메달 획득 후 "힘들었던 시기도 많았는데 다 보상받는 느낌이라 뿌듯하다"면서 "우하람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에는 경력이나 노하우가 많이 없었지만 이후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면서 호흡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우하람도 "호흡도 좋아지고 난도도 높은 기술을 익혀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남자 다이빙 선수들은 20대 중반에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앞으로 10년은 한국 다이빙을 끌어갈 선수들이라는 이야기다. 권 코치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메달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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