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임용규 “이형택보다 잘하고 싶었다”

입력 2014.09.29 (19:47) 수정 2014.09.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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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택이 형보다 우리가 더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을 뛰어넘겠다고 다짐하는 임용규(당진시청)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임용규는 29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정현(삼일공고)과 함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이상 인도)를 2-0(7-5, 7-6<2>)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에 걸린 금메달을 한국이 챙긴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때 김봉수-유진선 이후 처음이다.

금메달 듀오가 호흡을 맞춘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임용규의 말에 따르면 이들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국제 챌린저대회다.

임용규는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음만 잘 맞는다면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며 "현이가 나이보다 나이 들게 보여서 호흡도 괜찮다"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사실 임용규는 이번 대회 남자 단식, 남자 복식, 남자 단체전, 혼합 복식 등 4경기에 출전하는 데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그러나 메달 가능성이 큰 복식에만 집중하겠다며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

임용규는 "단식을 뛰지 않는 것을 두고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감독님 말씀대로 믿고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준비를 더 많이 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그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임용규도 "아직 테니스 하면 이형택을 많이 떠올리는데 우리가 형택이 형이 해놓은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잡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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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임용규 “이형택보다 잘하고 싶었다”
    • 입력 2014-09-29 19:47:34
    • 수정2014-09-29 20:01:37
    연합뉴스
"형택이 형보다 우리가 더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을 뛰어넘겠다고 다짐하는 임용규(당진시청)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임용규는 29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정현(삼일공고)과 함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이상 인도)를 2-0(7-5, 7-6<2>)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에 걸린 금메달을 한국이 챙긴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때 김봉수-유진선 이후 처음이다. 금메달 듀오가 호흡을 맞춘 것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임용규의 말에 따르면 이들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국제 챌린저대회다. 임용규는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음만 잘 맞는다면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며 "현이가 나이보다 나이 들게 보여서 호흡도 괜찮다"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사실 임용규는 이번 대회 남자 단식, 남자 복식, 남자 단체전, 혼합 복식 등 4경기에 출전하는 데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그러나 메달 가능성이 큰 복식에만 집중하겠다며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 임용규는 "단식을 뛰지 않는 것을 두고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감독님 말씀대로 믿고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준비를 더 많이 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그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임용규도 "아직 테니스 하면 이형택을 많이 떠올리는데 우리가 형택이 형이 해놓은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잡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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