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동원해 조직적 고의 교통사고

입력 2014.09.30 (12:26) 수정 2014.09.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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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제차로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6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가담자들을 불러모으고, 병원에는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을 입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1차선으로 끼어듭니다.

뒤따르던 외제차가 마치 깜짝 놀란 듯 급정거를 하고, 그 뒤에 오던 차량이 피하지 못하고 추돌 사고를 냅니다.

앞서가던 차량 두 대가 끼어들기와 급정지 역할을 나눠 맡으며 따라오는 차량에 사고를 유발시키는 이른바 '칼치기' 수법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간 내리막길이었어요. 급정거를 할거라고 생각을 안하고 운전을 했으니까.”

이런 방식으로 주범 25살 송모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사고 보험금 6억여 원을 타냈습니다.

보험사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새로운 가담자를 끌어들여 운전을 맡기고 자신은 중간에서 보험금만 챙겼습니다.

송 씨는 유흥업소나 PC방에서 만난 20~30대 들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며 일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 “취직도 안되고, 많이 형편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 뒤에 타고만 있으면 돈이 나온다고 그래가지고.”

동원된 스무대(20대)의 차량은 모두 고가의 외제차였는데, 중고차 업자를 통해 구한 이른바 '대포차'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창일(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거나 제 3자를 병원에허위 입원시키고, 2회 정도 사용하고 그 차량은 대포차량으로 매매했습니다."

경찰은 주범 송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77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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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 동원해 조직적 고의 교통사고
    • 입력 2014-09-30 12:27:20
    • 수정2014-09-30 13: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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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제차로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6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가담자들을 불러모으고, 병원에는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을 입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1차선으로 끼어듭니다.

뒤따르던 외제차가 마치 깜짝 놀란 듯 급정거를 하고, 그 뒤에 오던 차량이 피하지 못하고 추돌 사고를 냅니다.

앞서가던 차량 두 대가 끼어들기와 급정지 역할을 나눠 맡으며 따라오는 차량에 사고를 유발시키는 이른바 '칼치기' 수법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간 내리막길이었어요. 급정거를 할거라고 생각을 안하고 운전을 했으니까.”

이런 방식으로 주범 25살 송모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사고 보험금 6억여 원을 타냈습니다.

보험사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새로운 가담자를 끌어들여 운전을 맡기고 자신은 중간에서 보험금만 챙겼습니다.

송 씨는 유흥업소나 PC방에서 만난 20~30대 들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며 일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 “취직도 안되고, 많이 형편이 어려운 시절이 있었는데 뒤에 타고만 있으면 돈이 나온다고 그래가지고.”

동원된 스무대(20대)의 차량은 모두 고가의 외제차였는데, 중고차 업자를 통해 구한 이른바 '대포차'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창일(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거나 제 3자를 병원에허위 입원시키고, 2회 정도 사용하고 그 차량은 대포차량으로 매매했습니다."

경찰은 주범 송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77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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